[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양부모의 학대를 받다가 생후 16개월의 나이로 숨진 고(故) 정인(입양 전 이름)양의 사건을 공론화한 아동 단체가 쏟아지는 추모품들로 장지가 손상되고 있다며 너무 많은 추모품을 가져오는 걸 지양해달라고 부탁했다.
| 6일 경기도 양평군 하이패밀리 안데르센 공원묘지 고(故)정인양 장지에 추모품들이 놓여 있다. (사진=공지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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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는 6일 “처음 정인이 수목원 위치를 공지한 후 회원들이 나무를 꾸며 주고, 정인이가 살았다면 가지고 놀았을 장난감과 간식·옷·책 등을 놓아줬다”며 “(그러나) 사건이 알려진 후 국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너무 많은 추모품들로 인해 정인이 나무가 손상되는 일까지 생기고 말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협회는 “이미 추모품은 넘치고 있으니 앞으로 정인이에게 다녀오실 분들은 다른 추모품보다는 작은 꽃 한 송이만 놓아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정인양은 지난해 10월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의 어린이 전문 화초장지인 하이패밀리 안데르센 공원묘원에 화장한 유골을 화초 주변에 묻는 화초장 방식으로 안치됐다.
지난 2일 한 방송사에서 정인이 사건이 다시 조명되며 정인양의 묘소에 추모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많은 추모객이 장지를 찾아 꽃, 과자, 음료, 메시지가 적힌 스케치북 등을 놓고 갔다.
협회 측은 장지에 놓인 장난감, 인형 등을 보관해 뒀다가 향후 필요한 곳을 찾아 기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