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양수발전소 유치…`한해 예산 3배` 1.7조원 경제효과 기대

약 8천개 신규일자리와 3천억원 소득유발
주변지역지원으로 60년동안 650억원 혜택
박윤국 시장 "물과 숲이 통하는 포천 도약"
  • 등록 2019-06-18 오후 6:51:36

    수정 2019-06-18 오후 6:51:36

지난 14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양수발전소 건설 및 유치지역 발전을 위한 상생협력 협약식’에 참석한 박윤국 포천시장(오른쪽)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포천시)


[포천=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포천시의 양수발전소 유치로 시 1년 예산의 3배가 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14일 포천시 이동면 도평리 산57과 산399에 750㎿급 양수발전소 건립계획을 발표했다. 양수발전소는 친환경 발전 및 전력수급의 안정화를 위해 문재인 정부가 중점 추진한 사업으로 포천을 비롯한 충북 영동군과 강원 홍천군이 사업 대상지역으로 최종 선정됐다. 특히 이중 발전규모가 가장 큰 포천 양수발전소 건립사업에는 토지보상비와 공사비, 기타 비용 등을 합쳐 총 1조 원의 국비가 투입되며 한수원은 이중 약 70% 달하는 7000억 원이 포천 지역에서 소비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수원에 따르면 포천의 양수발전소 건설에 의한 약 7년 간 포천 지역 전체 산업에 대한 생산 유발효과는 총 1조6893억8500만 원으로 연 평균 2413억 원이 넘는다. 이는 포천시 1년 예산이 약 5000억 원인 점을 감안하면 7년 간 시 1년 예산의 3배가 넘는 경제적 가치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뿐만 아니라 한수원은 연 평균 1140명씩 총 7982명의 신규 일자리가 생기고 2916억 원의 소득 유발 효과와 5146억 원의 부가가치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양수발전소 유치 효과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양수발전소 구조도.(그래픽=한국수력원자력)


시는 한수원이 추진하는 양수발전소 주변지역지원사업에 따라 총 건설비용의 1.5%와 발전소 완공 이후 일정 발전량의 잉여 전력에 의한 지원금 등을 합쳐 발전소가 가동되는 60년 동안 총 650억 원의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시는 이동면 도평리 산 399에 조성되는 산정호수의 2.5배 가량인 0.075㎢의 하부저수지 주변에 관광단지를 조성해 관광도시 포천으로의 제 2의 도약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남북통일을 대비하는 거점도시 포천이 양수발전소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물과 숲이 통하는 새로운 관광도시로의 도약에 양수발전소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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