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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온양관광호텔은 지난 7일 서울회생법원에 를 매각주관사로 변경할 것을 요청하는 변경허가서를 제출했다. 온양관광호텔 측은 기존 매각주관사였던 삼일회계법인을 제외한 삼정KPMG, 딜로이트안진, EY한영 등 BIG4 회계법인을 포함 6개의 국내 회계법인을 대상으로 입찰의향서를 접수받아 이르면 다음 주 초 새로운 매각주관사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온양관광호텔은 삼일회계법인을 매각주관사로 삼아 지난 6월부터 공개매각을 추진해 왔다. 삼라마이다스(SM)그룹의 계열사였던 동아건설산업과 한림건설이 예비입찰에서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며 온양관광호텔의 매각에 청신호가 켜졌지만 지난 7월 16일 진행된 본입찰에는 두 곳 모두 참여하지 않으며 결국 매각 작업이 무산됐다.
가격 차이로 매각이 유찰됐지만 채권단은 여전히 매각에 무게를 두고 회생작업을 진행하겠단 방침이다. 직원 140여 명의 생계가 달린데다 온양관광호텔이 지역 명소로 자리 잡은 터라 청산하는 것보다는 새로운 주인을 찾는 게 낫다는 판단에서다. 예비 인수자를 먼저 선정한 뒤 공개입찰에 들어가는 스토킹호스(Stalking-horse)도 검토 중이지만 구체적인 매각 방안은 새로운 매각주관사가 선정된 이후 결정될 예정이다.
온양관광호텔은 온양행궁의 터에 유럽풍의 호텔 정원을 기반으로 세워진 온천 휴양 호텔로 호텔 내부에는 조선 세조가 세운 신정비(神井碑·충남문화재자료 229호), 영조와 사도세자가 궁술을 연마하던 영괴대(靈槐臺·충남문화재자료 228호) 등이 있다. 해외여행이 제한적인데다 국내 휴양지도 개발되기 전이었던 1970~1980년대 신혼여행지로 큰 인기를 끌었던 지역의 관광 명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