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맞은 文대통령, 차분한 분위기 속 어린이집 민생행보(종합)

24일 서울 도봉구 소재 어린이집 방문해 보육정책 점검
“국공립 어린이집은 로또…임기 말까지 40% 목표 달성” 확충 시사
생일 맞아 특별한 행사 없이 靑관저 가족들과 조촐한 식사
“더 잘하라는 주마가편으로 받아들인다” 페이스북에 감사 인사
  • 등록 2018-01-24 오후 4:56:17

    수정 2018-01-24 오후 4:56:17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보육정책과 관련한 현장 방문으로 서울 도봉구 한그루 어린이집을 방문해 어린이들과 마술공연 관람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청와대 입성 이후 첫 생일을 맞아 별다른 이벤트 없이 민생현장을 둘러보는 것으로 차분한 하루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새해 첫 현장 민생행보의 일환으로 서울 시내 한 어린이집을 방문해 국공립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대폭 확충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또 서울 주요 지하철역과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광장에 생일 축하 광고까지 게재한 지지자들에게는 페이스북을 통해 감사 인사도 전했다.

“국공립 어린이집은 로또 당첨…아동 이용 비율 높이겠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 도봉구에 위치한 한그루어린이집을 방문해 유아들과 함께 마술을 관람한 뒤 학부모·보육교사들과의 간담회에서 보육정책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번 방문은 ‘내 삶이 달라진다’를 기치로 내건 새해 첫 현장행보다. 보다 질높은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보육료 부담이 낮은 국공립어린이집을 방문해 부모들이 체감하는 정책 내용과 현장 이야기를 듣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지금 대기자 수만 30만 명이어서 국공립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낼 수 있다는 것은 마치 로또 복권에 당첨된 것 같다는 말을 한다”며 “가장 우선적인 과제가 국공립 유치원, 어린이집을 이용할 수 있는 아동 비율을 높여야겠다, 적어도 제 임기 중에는 40%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특히 “작년에도 다행히 추가경정예산안을 한 덕분에 원래 국가 목표보다 배 이상, 거의 370개가 넘는 국공립 어린이집을 만들었고 금년에는 450개를 만든다”며 “임기 말까지는 40% 목표를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공립어린이집을 신설하는 한편 운영이 어려운 민간어린이집을 국가가 매입하거나 장기 임차하는 방법으로 신설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법도 고려하겠다”며 “민간어린이집에 대해서도 선생님 처우와 신분에 대한 지원을 늘려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文대통령 지지층, 다양한 생일축하 이벤트…美뉴욕 타임스퀘어에 생일축하 광고 등장

문 대통령은 1953년 1월 24일생으로 이날 66번째 생일을 맞았다. 청와대 관저에서 가족들과 조촐하게 식사하는 것으로 생일을 보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경 페이스북에 “생일 축하, 고맙습니다”라며 감사 인사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생일을 챙기지 않는 삶을 살아왔는데 대통령이 되어 많은 분들로부터 축하를 받으니 두 번 다시없을 특별한 생일이 됐다”며 “더 힘내어 더 잘하라는 주마가편(走馬加鞭)으로 받아들인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청와대의 차분한 분위기와는 달리 인터넷 공간은 하루종일 시끌벅적했다. 지지자들이 문 대통령의 생일을 맞아 다양한 축하 이벤트를 준비했기 때문이다.

특히 네이버와 다음 등 주요 포털사이트에서는 ‘평화올림픽’과 ‘평양올림픽’이 실시간 검색어 1위 자리를 놓고 다투는 기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문 대통령 지지층은 평화올림픽을, 반대자들은 평양올림픽을 실검 1위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문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민주당에 6600원 릴레이 후원 이벤트 △대통령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전국적인 오프라인 번개 모임 등도 추진했다. 앞서 지난 11일부터는 광화문·여의도·종로3가역 등 서울 시내 주요 지하철 역사 10곳에 “1953년 1월 24일 대한민국에 달이 뜬 날”이라며 생일 축하 광고를 게재했다. 특히 바다 건너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대형 전광판에도 24일 문 대통령의 생일에 맞춰 대선출마 장면과 지지자들의 축하 메시지가 축하 광고를 내걸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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