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저축 성공?..자산배분 잘하는게 관건

투자 불황기, 국내외 다양한 자산에 주목해야
미래에셋證, 자산배분 노하우·펀드라인업 돋보여
  • 등록 2014-04-23 오후 8:00:00

    수정 2014-04-23 오후 8:00:00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금융위기 이후 굳어진 저금리와 저성장으로 가뜩이나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어려운 가운데 투자자들은 고령화라는 피할 수 없는 현실까지 마주했다. 바야흐로 100세 시대를 맞아 보유한 자산을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일이 그만큼 더 중요해졌다는 의미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국내에서 유망한 투자처를 찾는 게 갈수록 어려워지는 만큼 해외로 눈을 돌리라고 조언하고 있다.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불과 2% 비중을 차지하는 국내 증시에만 집중하기보단 적절한 해외 분산 투자를 통해 글로벌 자산배분 효과를 추구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투자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연금저축의 경우 절세 혜택이 뛰어나 다양한 금융상품 중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연간 400만원 한도에서 12%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2%대 중반인 시중 은행 정기예금 금리의 4~5배 수준이다.

소득 공제에서 세액 공제로 바뀌면서 세제 혜택이 다소 축소된 점은 아쉽다. 하지만 종전 단일 상품에만 투자해야 했던 제약이 사라지면서 한 계좌에서 여러 연금에 투자하고 자유롭게 펀드를 변경할 수 있게 돼 선택의 폭은 더 넓어졌다.

게다가 운용수익에 대한 과세를 미룰 수 있어 당장 부담이 적다. 세율은 수령 시기에 따라 3.3~5.5% 수준으로, 수수료는 일반펀드보다 적다. 이 같은 과세이연 효과는 특히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들이 솔깃할 내용이다.

연금저축계좌는 전략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짜야 한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시장 상황에 맞게 국내외 주식과 채권, 중위험·중수익 상품 등을 적절히 나눠 투자해야 꾸준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현재 증권사들이 판매하는 연금저축펀드는 대체로 국내 주요 주식형펀드나 채권형 펀드를 모(母)펀드로 삼아 운용되며, 자산운용사와 개별 상품에 따라 수익률이 다르다.

그러나 개인투자자가 시시각각 변하는 글로벌 자본시장을 지속적으로 살피고 이에 대응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럴 땐 증권사들을 효과적으로 이용할 필요가 있다.

미래에셋증권(037620)의 경우 올 들어 글로벌 자산배분에 초점을 맞추고 고객들의 니즈를 만족시키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뛰어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해외 투자자산 발굴에선 타사보다 앞서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자산배분센터에서 제공하는 모델포트폴리오(MP)를 기반으로 실제 고객이 가입할 수 있는 액추얼포트폴리오(AP)를 제공, 연금상품에 대해 잘 모르는 고객도 쉽게 가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연령과 직업에 따라 은퇴자금을 마련하는 방법이 다른 만큼 투자자 유형별로 고객 특성에 맞는 설명과 상품 제안을 전개 중이다.

특히 주목할 것은 다양한 펀드 라인업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미래에셋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연금펀드’와 ‘미래에셋연금저축스마트롱숏펀드’ 등 국내와 선진국, 이머징 등 다양한 투자지역과 자산으로 구성한 110개의 펀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연금저축계좌는 일반펀드계좌처럼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관리하는 상품인 만큼 단순히 노후 대비용으로 생각해선 안 된다”며 “투자자 입장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연금저축계좌 운용 상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라고 조언했다.

미래에셋증권 프라이빗뱅커(PB)들이 서울 중구 미래에셋센터원빌딩 영업부에서 고객 자산배분 포트폴리오 구성을 위한 회의를 하고 있다.(미래에셋증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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