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멕시코에 신규 공장 설립…전장 사업 '속도'

멕시코에 전장용 카메라 모듈 생산기지 설립
내년 예정…북미 전기차 완성업체에 공급 전망
  • 등록 2023-11-14 오후 5:24:27

    수정 2023-11-14 오후 5:24:27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삼성전기(009150)가 멕시코에 전장(자동차 전기·전자장치 부품)용 카메라 모듈 생산기지를 설립한다.

삼성전기 수원 본사. (사진=삼성전기)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멕시코 생산법인을 자본금은 49억 3634만원으로 2024년 설립할 예정이다. 세부계획에 대해선 조율하고 있다.

신설될 멕시코 법인에선 전장용 카메라 모듈을 제조할 계획으로 북미 지역 전기차 완성업체에 공급될 전망이다. 북미 지역은 테슬라, 포드, GM 등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위치한 핵심 시장으로 멕시코는 지리적으로 북미 주요 고객사와 접근성이 뛰어나다.

삼성전기는 신규 생산법인에서 근무할 직원도 새롭게 채용한다. 조만간 멕시코 생산공장에서 제품 공정 불량 분석 및 생산성 개선 업무를 하는 ‘제조기술’, 생산법인 신규 인프라 건축공사 등을 수행하는 ‘인프라 관리’를 비롯해 △안전환경 관리 △생산 관리 △IT 인프라 운영 △물류관리 △재무관리 등 분야에서 일할 경력 직원 채용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 삼성전기의 생산법인은 국내(수원·부산·세종) 3개, 중국 4개, 베트남, 필리핀 등 총 6곳이다. 이 가운데 중국과 베트남에서 카메라 모듈을 제조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이번 멕시코 공장 설립으로 전장 사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이제 삼성전기를 자동차 부품사로 생각해 달라”며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카메라 모듈, 반도체 기판 등 주력 사업에서 전기차 전장과 같은 성장산업에 역량을 집중해 사업구조를 다변화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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