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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전 대통령 부부는 통영국제음악당에 도착 직후 옆에 마련된 고(故) 윤이상 작곡가 묘역을 찾아 헌화했다.
통영국제음악제는 윤이상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창설됐다. 지난 1999년 ‘윤이상 음악의 밤’과 2000년과 2001년에 열린 ‘통영현대음악제’를 모태로 지난 2002년부터 매월 3월 말에서 4월 초에 열린다.
해외에서 뛰어난 업적을 평가받았지만 국내에서는 지난 1967년 ‘동백림(동베를린) 간첩단 사건’에 연루돼 2년간 옥살이를 한 후 추방됐다. 간첩으로 낙인 찍힌 그는 1995년 3월 11일 베를린에서 타계했다.
당시 김 여사는 “윤이상 선생이 생전 일본에서 배를 타고 통영 앞바다까지 오셨지만 정작 고향 땅을 밟지 못했다는 얘기를 듣고 많이 울었다”면서 “조국 독립과 민주화를 염원하던 선생을 위해 고향의 동백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가져오게 됐다”고 밝혔다.
이후 윤이상의 이름이 재평가 받으면서 사후 23년만에 2018년 유해 귀환까지 이뤄졌다. 윤 선생의 고향 통영으로 돌아온 유해는 생전 ‘고향 바다를 다시 보고 싶다’던 선생의 뜻에 따라 통영국제음악당 뒤뜰에 묻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