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군함, 대만 동부 81km까지 접근…대만 미사일 대응"

  • 등록 2022-12-22 오후 10:26:21

    수정 2022-12-22 오후 10:26:21

대만 국기인 청천백일만지홍기(사진=AFP)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중국 군함이 대만 동부 도서에 81km까지 접근했다. 대만은 방공 미사일 추적 등으로 대응에 나섰다.

22일 연합보 등 대만 매체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전날 중국군 호위함 1척이 동부 외곽 도서인 뤼다오 44해리(약 81.48km) 부근 해역에 나타났고, 초계기와 군함 파견, 방공 미사일 추적 등으로 대응 처리했다고 밝혔다.

중국군 호위함이 지난 20일 저녁부터 전일 새벽까지 뤼다오 인근에 출몰해 대만 군함을 인근에 파견해 감시했다는 설명이다. 타이둥 즈항 공군기지의 미라주-2000 전투기와 UH-60 블랙호크 헬기가 20일부터 수시로 이륙했다고도 언급했다.

대만 국방부는 중국 군용기 39대가 21일 오전 6시(이하 현지시간)부터 22일 오전 6시 사이에 대만 주변에서 탐지됐으며, 이 중 30대는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대만 남서부와 남동부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고 했다.

대만해협 중간선은 1954년 12월 미국과 대만 간 상호방위 조약 체결 후 1955년 미국 공군 장군인 벤저민 데이비스가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선언한 비공식 경계선이다. 중국은 지난 8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대만해협 중간선을 상시적으로 넘어서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대만 국책 방산연구소인 국가중산과학연구원(NCSIST)이 전날 오후 남부 핑둥 주펑 기지에서 대공 실탄사격 훈련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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