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수출규제 피해 지켜보자"는 월가…그래도 목표주가 하향

번스타인, 엔비디아 목표주가 210달러서 180달러로 낮춰
수출규제로 실적 전망 낮춰…투자의견은 `비중확대` 유지
"일부 정부 수출승인 받거나 대체수출 가능"…아직은 신중
  • 등록 2022-09-01 오후 9:33:43

    수정 2022-09-01 오후 9:33:43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중 간 갈등으로 인해 또 한 번 미국 정부로부터 반도체 칩 수출 규제의 된서리를 맞을 것으로 보이는 엔비디아(NVDA)에 대해 월가 투자은행인 번스타인이 목표주가를 낮춰 잡았다.



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스테이시 레스건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종전 210달러에서 180달러로, 30달러나 한꺼번에 내렸다. 그러면서 “이 같은 목표주가 하향 조정은, 미국 정부의 수출 규제로 인해 중국 관련 매출이 4억달러나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실적 추정치를 낮춰 잡은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이 같은 목표주가는 현 주가에 비해 여전히 19%나 높은 수준이다. 이 때문에 목표주가는 종전의 ‘시장수익률상회(Outperform)’을 그대로 유지했다.

앞서 이날 컴퓨터와 게임기 등에 들어가는 그래픽카드인 GPU를 설계하는 반도체업체인 엔비디아는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를 통해 “중국 등지에 그래픽 칩을 수출할 경우 이를 중국군이 악용할 수 있다는 리스크를 낮추기 위해 미국 정부가 향후 중국으로의 수출 제품에 대해 새로운 수출 허가 요건을 부과하겠다고 전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회사가 판매하는 GPU인 ‘A100’과 ‘H100’ 제품이 영향을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회사는 현 3분기(7~9월) 중 중국에서의 매출이 4억달러 정도 줄어들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회사는 3분기 중 매출액이 59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엔비디아는 “현재 중국으로의 수출을 지속하기 위해 (미국 정부에) 허가를 신청해 놓고 있지만, 미국 정부가 면제 조치를 해줄 것인지는 알 수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회사 대변인은 “현재 새 수출 허가요건 적용 대상이 되는 제품은 A100과 H100, DGX와 같은 시스템뿐”이라며 “현재 중국 내 고객들과 함께 이 제품들을 대체할 수 있는 다른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레스건 애널리스트는 “아직까지는 이번 규제로부터 회사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 4억달러를 3분기 매출 전망에서 제외하는데 신중한 편”이라고 전제하면서 “미국 정부로서도 엔비디아 측에 과도한 부담을 주고 싶지 않을 것인 만큼 일부 수출에 대해서는 승인허가를 내줄 수 있다”고 점쳤다.

이와 관련, 조셉 무어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도 “엔비디아가 잠재적으로 규제 대상이 되는 GPU 일부를 규제에 적용되지 않은 다른 이전 제품으로 대체해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려에 비해 큰 피해를 없을 수 있다고 봤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제네시스 GV80 올블랙
  • 김희애 각선미
  • 인간 복숭아
  • "사장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