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구진 “모더나가 화이자보다 델타 변이 예방에 효과적”

1~7월 미네소타주 5만여명 대상 연구
모더나 감염 예방 효과는 76%·화이자는 42%
국내선 모더나 백신 공급 차질…접종 주기도 연장
  • 등록 2021-08-10 오후 5:18:00

    수정 2021-08-10 오후 8:56:39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사진=AFP)
[이데일리 성채윤 인턴기자] 모더나 백신의 국내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모더나 백신이 화이자보다 델타 변이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 최고 의료기관으로 꼽히는 마요클리닉 헬스 시스템 연구진이 미네소타주의 5만1000여명을 연구한 결과 델타 변이가 확산한 지난 7월 모더나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는 76%로, 화이자 백신(42%)보다 높았다고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7월에 확인된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는 모두 전체 연구기간(올해 1~7월) 대비 떨어졌다. 다만 상대적으로 모더나 백신이 화이자보다 하락 폭이 더 작았다. 모더나 백신은 7월 예방 효과가 전체 연구기간(86%) 대비 10%포인트(p) 하락한 데 비해 화이자 백신은 전체 기간(76%)대비 34%포인트(p) 급감했다. 7월 미네소타주에서 델타 변이는 코로나19 감염의 70%를 차지했다.

코로나19와 관련된 입원 예방 효과면에서는 두 백신 모두 델타 확산 이후에도 큰 변동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연구기간 입원 예방 효과는 모더나의 경우 91.6%, 화이자 백신은 85%였다. 델타 변이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7월에도 모더나의 예방 효과는 81%, 화이자는 75%로 모두 하락폭이 크지 않았다. 이번 연구를 이끈 메사추세츠 데이터 분석업체 엔퍼런스의 벵키 순다라라잔 박사는 “두 백신 모두 코로나 관련 입원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다”면서도 “올초 화이자나 모더나를 맞은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든 모더나 ‘부스터샷’(면역 효과의 연장·강화를 위한 추가 접종)이 곧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구 보고서는 의학논문 사전공개사이트 메드아카이브(medRxiv)를 통해 발표됐지만, 아직 동료 검증을 거치지 않았다

한편, 우리 정부는 지난 6일 모더나 측으로부터 당초 계획했던 850만회분의 절반에 못 미치는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라고 통보 받았다. 이 때문에 접종 주기가 4주에서 6주로 연장됐으며, 국내 백신 공급에 대한 차질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은 올해 모더나사로부터 총 4000만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공급받기로 했으나 지금까지 들어온 모더나 물량은 245만5000회분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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