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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과 여성경제인 권익 보호에 앞장서야 할 중소기업 단체들이 ‘걸그룹 춤판’, ‘폭언’ 등 논란으로 여론의 지탄을 받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와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이야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들 단체에 대한 특별점검을 진행 중이다. 중기부는 두 단체에 대한 점검결과 공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어떤 조처를 할지 조사결과를 검토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소공연은 ‘걸그룹 춤판’ 논란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지난 6월 말 강원도 평창에서 개최한 워크숍에서 걸그룹을 초청해 참가자들이 술을 마시고 춤을 추는 모습이 일부 언론이 보도하면서다. 여기에 소공연 노조는 최근 배동욱 소공연 회장의 ‘가족 일감 몰아주기’ 등 의혹을 제기하면서 배 회장을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회장을 보좌해야 할 임원진들 역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배 회장 탄핵 절차에 돌입했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두 단체장 모두 사퇴에는 선을 그었다. 배동욱 소공연 회장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소신 있게 내년 2월까지인 임기를 마칠 생각”이라고 했다. 정 회장 역시 최근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추대받은 회장으로서 역할을 충분히 하겠다”고 말했다.
어느 때보다 두 단체의 역할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여론의 시선은 따갑기만 하다. 소공연과 여경협 모두 조직 내부에서의 폭로와 고발이 이어지면서 조직에 대한 신뢰는 땅에 떨어진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조직과 여론 신뢰를 잃은 상태에서 두 단체 수장들이 소상공인·여성경제인 지원이라는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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