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발생

서울 거주 57세 남성 현재 회복 중
어패류 반드시 익혀 먹어야 예방가능
  • 등록 2019-06-05 오후 5:45:15

    수정 2019-06-05 오후 5:45:15

(이미지=질병관리본부 제공)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발생했다. 어패류 접촉이나 섭취 시 주의가 요구된다.

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4일 서울에 사는 A씨(57)가 비브리오패혈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매년 6~10월쯤에 발생하는 제3군 법정감염병이다. 해산물을 날로 먹거나 덜 익혀서 먹을 경우 감염된다. 또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할 때 감염된다. 12~72시간의 잠복기를 거치며 발열과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대부분 증상 발생 24시간 내 피부 발진, 부종이 시작해 수포 또는 출혈성 수포 형성 후 점차 범위가 확대돼 괴사성 병변으로 진행된다. 단 사람 간은 전파하지 않는다.

지난해 47명이 비브리오패혈증 환자로 판명됐고 20명이 목숨을 잃었다. A씨의 경우 항생제 치료로 패혈증은 회복된 상태로 알려졌다.

예방하려면 어패류를 생으로 먹지 않아야 한다.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오염된 바닷물과 접촉을 삼가야 한다. 어패류는 5도 이하 저온 저장해야 하고 85도 이상으로 가열처리하거나 흐르는 수돗물에 씻은 후 먹고, 어패류를 요리한 도마와 칼 등은 소독 후 사용해야 한다.

특히 만성 간염, 간경화, 간암 등과 같은 고위험군과 알코올 중독자, 면역저하 환자 등은 치사율이 50%까지 높아지기 때문에 예방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지난 1월 이미 전남 영광 법성포구와 제주 산지천해수에서 비브리오 패혈균이 분리됐다”며 “이후 울산, 여수, 통영, 제주 해수에서도 검출되고 있어 당분간 비브리오패혈증 지속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일상생활에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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