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대 그룹들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제시한 새해 경영 전략 및 목표는 △기술 혁신 △지속가능 성장 △상생 경영 등 세 가지로 요약된다. 특히 전 세계적인 보호무역 기조 속에서도 4차 산업 혁명을 선도할 ‘미래 먹거리’ 발굴은 올해도 주요 기업들의 화두가 될 전망이다.
김기남 삼성전자(005930) DS부문장(사장)은 사장단을 대표한 신년사에서 “올해 세계 경제는 자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의 확산,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라며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기술 개발 문화의 정착하고 4차 산업혁명시대를 주도할 기술력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자율주행을 비롯하여 미래 핵심기술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자동차산업의 혁신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며 “올 상반기 출시될 수소전기차를 기점으로 시장 선도적인 친환경차를 적극적으로 개발해 2025년 38개 차종으로 확대하겠다”고 향후 목표를 제시했다.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은 올해를 경제·사회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New(새로운) SK의 원년으로 삼고 “기존 사업에 안주하지 않고 혁신을 통해 경제·사회적 가치를 함께 창출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황창규 KT(030200)그룹 회장은 “평창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ICT 역량과 5G 리더십을 보여준다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글로벌 플랫폼 선두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중국의 사드(THAD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등으로 작년 한해 어려움을 겪었던 중화학·유통 분야 기업들도 새해 신사업 강화와 성장 동력 확보 의지를 내비쳤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삶의 질을 중요시하는 사회에서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창출해야한다”며 “디지털 전환을 이뤄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여 공동체와 함께 성장하는 존경받는 기업이 되자”고 당부했다.
허창수 GS(078930)그룹 회장은 ‘절차탁마(切磋琢磨·부지런히 학문과 덕행을 닦음)’의 자세를 언급하며 “변화의 흐름을 잘 읽어내고 그동안 축적한 역량을 모아 신사업을 발굴, 해외시장을 개척하는데 매진하자”고 강조했다.
김승연 한화(000880)그룹 회장은 “사업 구조 선진화부터 제품과 기술 개발, 일하는 방식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인 변화와 성과를 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용진 신세계(004170)그룹 부회장은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 개발’을 새해 경영 화두로 제시하며 “모든 콘텐츠를 다양한 스토리로 연결하고 고객 니즈에 맞춰 재편집할 수 있는 역량을 핵심 경쟁력으로 확보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