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 난 다양한 흉터, 조기에 치료할수록 효과적

  • 등록 2017-10-13 오후 6:49:52

    수정 2017-10-13 오후 6:49:52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어릴 적 앓은 수두와 긁힌 상처는 아이들에게는 단지 순간적인 아픔에 대한 두려움의 대상이겠지만 상처 후에 생긴 흉터가 성인이 돼서도 없어지지 않아 평생 콤플렉스가 되기도 한다. 특히 얼굴에 난 흉터는 취업, 결혼 등에 상당한 마이너스 요인이 되며, 대인기피증으로 발전할 수 있어 자신감 회복을 위해서라도 빨리 치료하는 게 좋다.

흉터는 상처가 치유되는 과정에서 진피층의 콜라겐이 과다하게 증식.침착 된 것으로, 화상 흉터, 튼살, 수술 흉터, 여드름 흉터 등 종류가 다양하다. 화상 흉터는 상처 부위가 아물며 세포가 과도하게 증식해 피부가 볼록해진 켈로이드도 흉터의 일종이다. 화상흉터는 프락셀 레이저로 치료가 가능하다. 프락셀 레이저는 표피에 분사되지 않고 생장력이 좋은 진피에 파고들어 직접 진피를 자극함으로써 새로운 조직을 생성시킨다.

피부가 물결 모양으로 갈라진 튼살도 흉터의 일종이다. 임신이나 비만, 급격한 신체성장 등으로 피부가 갑자기 팽창하면서 얇게 갈라지고 찢어져 생긴다. 튼살은 초기에는 붉은 색을 띄다가 점차 흰 튼살로 변하게 되는데, 붉은 색을 띠는 초기에 발견했다면 피부재생효과가 있는 비타민A 유도체 연고를 발라 콜라겐 섬유 재생을 돕는 등 응급처치를 하거나 증상에 따라서는 브이빔 퍼펙타 레이저나 피부를 재생시키는 고주파 치료를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문제는 난치성피부질환으로 알려진 ‘하얀 튼살’이다. 흉터 색이 하얗게 바뀌었다는 것은 이미 조직 생장이 끝났다는 신호로, 이 경우 일반적인 관리로는 쉽게 개선되지 않아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의 피부 상태에 적합한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얼굴 흉터 중 가장 흔한 것이 여드름 흉터이다. 주로 손으로 여드름을 짜거나 자극하면서 손톱의 세균에 감염되거나 모낭 안에 곪아 있던 피지선이 터져 흉터가 남는다.

여드름 흉터는 피부가 넓거나 깊게 파이는 ‘분화구형’, 혈관이 파열돼 빨갛게 변한 ‘홍조형’, 심한 염증 후 색소가 침착된 ‘색소침착형’ 등 여러 유형이 있다. 유형에 따라 먹는 약, 레이저, 여드름 박피술 등 적절한 방법으로 치료하며, 가급적 빨리 피부과를 찾아 치료를 받으면 80% 이상 회복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사역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크고 작은 흉터들은 깔끔한 인상을 방해할 뿐 아니라 화장으로 감추려고 해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흉터의 종류와 자신의 체질을 고려해 가장 적합한 방법으로 가급적 빨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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