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이동권 교수(현 고려인삼학회장)가 12일 베트남 호치민 톤덕당대에서 열린 아시아약학대회에서 ‘한국홍삼의 우수성‘이라는 주제로 홍삼의 효능과 임상적 가치를 소개하는 학술연구를 발표해 현지인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이번 대회에는 박노완 주베트남 호치민 한국총영사를 비롯해 베트남 의약국 쯩엉 꾸억꾸엉(truong quoc cuong) 국장 등 정부관계자와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지역 의약학 전문가와 언론사, 제약기업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면역력 개선, 당뇨 예방 등 홍삼의 대표적인 효능에 대한 연구결과와 안전성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특히현지 의약국 고위 공무원이 참석한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베트남 현지인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 홍삼, 면역세포 활성화로 면역력 개선…바이러스 질환 예방에 효과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이동권 성균관대 약학대학 교수(현 고려인삼학회 회장)은 “세계적으로 메르스, 지카 바이러스, 사스 등 신종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있지만, 바이러스 질환은 치료제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여서 평상시 근본적인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다”면서 “홍삼은 몸에 침투한 바이러스나 암세포를 죽여 없애는 대식세포를 촉진해 면역력 증진에 탁월하다”고 말했다.
또 홍삼이 신종플루는 물론 일반독감, 조류독감 등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 조지아주립대학교 면역학과 강상무 교수팀의 연구결과를 인용하여, 신종플루 바이러스에 감염시켜 생존율을 비교한 결과 백신과 홍삼투여를 병행한 경우에는 생존율이 100%였으며, 백신만 접종한 경우는 60%, 일반쥐는 40%로 나타났다.
◇ 인삼, 열 올린다는 것은 과학적인 근거 없어…농촌진흥청 연구결과 발표
이날 행사에서는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에 잘못 알려져 있는 ‘홍삼이 열을 나게 한다’는 오인식에 대한 연구결과 발표도 이어졌다.
◇ 베트남 현지 관계자 호평 이어져
이번 행사에 참가한 현지 관계자는 “베트남은 과거부터 인삼, 홍삼에 대한 관심이 높고 유교문화의 영향으로 부모님께 홍삼과 같은 귀한 건강식품을 선물하는 풍습이 있다”면서 “최근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건강식품이 홍삼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 세미나를 통해 홍삼의 다양한 연구결과를 알게 되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베트남 톤덕당대학교 약대 응웬 민 덕 교수는 “원기회복에 좋다는 한국 홍삼이 면역력 개선과 바이러스 예방에도 효과적이라는 여러 연구결과에 놀랐다“면서 ”특유의 덥고 습한 날씨로 유독 바이러스질환자가 많은 베트남에서 홍삼의 필요성이 더욱 높아질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주베트남 한국 대사관 관계자는 “베트남은 많은 한국기업들이 활동하고 있고 교민은 15만명에 달하기 때문에 한국홍삼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높다”며 “한국홍삼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이번 세미나 같은 행사가 자주 열린다면, 한국홍삼의 동남아시장 진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