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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리 총재는 30년 이상을 아람코에 몸담아 온 인물로, 지난 2009년 1월1일자로 총재 겸 CEO에 임명됐다. 그는 재임 중 아람코를 서방의 독립적인 석유기업들처럼 현대적인 기업으로 변모시키는 데 주력해왔다. 그는 인수·합병(M&A) 부문을 강화하고 정제능력을 확대했으며 에너지 소비 증가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팔리 총재의 부상으로 원유 시장에서는 그가 결국 나이미 석유장관의 뒤를 잇게 될 것이란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전통적으로 보건부 장관이 석유장관을 맡는 것은 아니지만, 팔리 총재가 나이미 석유장관의 아람코 회장직을 이어받고 보건부 장관에 임명된 것은 이같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다만 소식통들은 또 다른 후보로 압둘아지즈 국왕의 아들인 압둘아지즈 빈 살만 석유부 차관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알 나이미 장관은 지난 1995년부터 현 직책을 맡아왔으며 최소한 6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까지는 직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지난해 OPEC 회의에서 유가 하락에도 불구, 감산하지 않는다는 결정을 이끌어내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