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민 기자] 조성환
현대모비스(012330) 사장이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난다. 지난해 9월 한국인으로는 처음 국제표준화기구(ISO) 회장에 선출된 조 사장은 퇴직 후 ISO 업무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 조성환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 (사진=현대모비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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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업계에 따르면 조 사장은 이날 주요 임원회의에서 퇴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으로는 현대차 부사장급 인물 중 승진 인사로 자리할 것으로 관측된다.
조사장은 현대모비스 대표 자리와 겸직하게 될 때 우려되는 이해충돌문제 등을 고려해 현직에서 물러나 ISO 회장 업무에 집중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표이사를 지낸 만큼 약 2년간 현대모비스 고문자리는 유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조 사장은 현대오트론 대표와 현대차 연구개발본부 부본부장 등을 역임했고, 지난 2020년 12월부터 현대모비스 대표를 맡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조 사장 취임 이후 2년 연속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2022년에는 처음으로 매출 50조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낸 바 있다.
조 사장은 내년부터 ISO 회장으로 취임해 2년간 기구를 이끌 예정이다. 1946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설립된 ISO는 회원국 수만 167개에 달하고, 2만4천여건의 국제표준을 다루고 있다. 한국은 지난 9월 최초로 ISO의 이사국으로 선출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