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배달원에게 “공부 잘했으면 배달을 하겠어요”라고 막말을 해 논란이 된 여성이 학원강사가 아닌 ‘하원 도우미’인 것으로 확인됐다.
|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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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에이프릴 어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청담러닝 측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녹취록에 등장하는 여성은 동작 에이프릴 어학원 ‘강사’가 아닌 ‘하원 도우미’이며 2일 퇴사 처리됐다고 전했다.
전날 온라인 커뮤니티 ‘웃긴대학’에는 학원강사가 배달원에게 막말하는 녹취록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배달대행업체를 운영 중인 글쓴이는 “1일 우리 기사 중 한 명이 너무 황당한 일을 겪고 애가 멘탈을 못 잡고 너무 억울해 해서 여기에 글을 올린다”라고 녹취록을 게재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학원 측은 배달앱을 통해 한 카페에서 음료를 주문했다. 하지만 학원 측이 주소를 잘못 적어 배달원이 두 번이나 배달을 해야 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배달원이 하원 도우미 A씨에게 추가 배달비 3000원을 요구했고, 현금이 없던 A씨는 계좌이체 하겠다며 배달원에게 학원 밖에서 기다리라고 했다. 8분 넘게 기다리던 배달원은 다른 배달 때문에 A씨에게 가 재차 3000원을 요구했고, A씨는 짜증을 내며 돈을 지불했다.
A씨는 이후 배달원에게 전화해 “본인들이 공부 잘했으면 배달 하겠냐” “본인들 세 건 해봤자 만원 벌지 않냐” “나는 가만히 있으면 만원이 나오고 2만원이 나오고 3만원이 나온다” “기사들이 무슨 고생을 하냐. 오토바이 타고 놀면서 문신하면서 음악 들으면서 다니지 않냐” “돈 못 버니까 그 일을 하는 거 아니냐” “부모한테 그렇게 배웠냐”라며 비하 발언을 쏟아냈다.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이 청담러닝 홈페이지에 항의하자 청담러닝 측은 답변을 통해 “본 사안에 대해 에이프릴 어학원 동작 캠퍼스 대표에게 재발 방지 차원에서 적절한 조치를 요청한 상황”이라며 “이번 사안을 계기로 앞으로 본사는 가맹점과 함께 재발방지 및 보다 양질의 교육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더욱더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