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테슬라 1호' 카페24, 예비상장심사 청구서 접수

상장 사전협의 후 약 2달만…현재 밸류에이션, 4000억원
"연내 적격 판정받고 내년 상장 전망"
  • 등록 2017-10-27 오후 5:46:33

    수정 2017-10-27 오후 5:46:33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카페24`가 27일 한국거래소에 테슬라 상장 예비상장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테슬라요건 상장제도 도입 후 첫 신청으로, 이르면 내년 1월께 상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페24는 이날 오후 예비상장심사 청구서를 접수했다. 카페24는 지난 8월 중순 거래소와 상장 사전협의를 시작해 전날 마무리했다. 카페24가 국내 최초로 테슬라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거래소가 심사에 신경 쓰는 등으로 협의 기간이 길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통상 사전협의 기간은 국내 기업은 1개월, 외국 기업은 2개월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안에 상장 적격판정을 받게 되면 카페24의 최종 상장 시점은 내년 초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페24의 시가총액(밸류에이션)은 현재 장외주식 시장에서 4000억원 정도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지난 6월 카페24 구주를 사들였을 때 책정한 몸값이 약 240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박상선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 부사장은 “코스닥 상장시 1조~2조원 정도로 기업가치가 치솟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고 전했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8월 카페24에 250억원을 투자했다. 카페24의 상장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10억원)과 유안타증권(10억원), 공동주관사 한화투자증권(5억원)도 투자했다.

카페24는 이날 예비상장심사 청구로 사실상 한국형 테슬라 1호 기업이 될 가능성이 커졋다. 지난 1월 한국거래소가 도입한 테슬라 상장제도는 적자를 낸 기업이라도 성장 잠재력을 갖춘 유망 기업들이 상장할 수 있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다만 테슬라 상장 주관 증권사는 상장 이후 주가가 10% 이상 하락하면 공모에 참여한 일반투자자의 손실을 공모가의 90% 가격에 매입하는 환매청구권(풋백옵션) 의무를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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