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가 바둑 역사상 ‘세기의 대결’을 펼친 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도 승패를 점치는 ‘갑론을박’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영화에서나 볼 법한 일이 현실화하자 ‘인공지능이 지배하는 세상이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3시간 여에 걸친 팽팽한 접전이 이세돌 9단의 패배로 끝나자 누리꾼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 시작 전에는 이세돌 9단의 선전을 기원하는 글이 많았다. 박윤정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세돌님 언제나처럼 당연한 듯 이겨주세요”라고 응원했고 아이디 ‘p.inho_’는 인스타그램에 “이세돌 9단 너무 멋지고 대단하다. 기계가 인간을 대신할 수는 있겠지만 인간을 뛰어넘을 수 없다 믿고 싶다”고 썼다. “오목만 알고 바둑은 몰랐는데 이런 재미난 경기를 보게 될 줄 알았으면 바둑 공부좀 해둘 걸…”(오혜진)이란 반응도 있었다.
알파고가 예상보다 수준 높은 경기를 펼치며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자 긴장감이 감돌았다. 인스타그램에는 바둑잘몰라도이세돌화이팅 이세돌힘내라 역전기원 신의한수 등의 해시태그가 달린 포스트가 줄을 이었다. 포털사이트 생중계 창의 댓글란에는 “이세돌이 변칙으로 툭툭 건드리는데 알파고가 잘 대처하고 있다” “알파고가 무서운 것은 심리전의 영향을 받지 않고 실수가 없다는 것” 등의 글이 잇달아 올라왔다.
대국 시작 3시간 여가 흐른 오후 4시 반쯤 이세돌 9단이 패배했다는 속보가 전해지자 충격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이세돌 9단의 응원하는 댓글이 쇄도했다. 인스타그램에 이세돌화이팅 수고하셨어요 등 이세돌 9단을 응원하는 해시태그들이 이어졌다. 인공지능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반응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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