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작년 주택판매 2.2% 증가…재정위기후 처음

판매량은 32만채에 소폭 못미쳐..2007년 고점비 반토막
집값은 또 하락..12월에는 하락률 큰폭 둔화
  • 등록 2015-02-10 오후 6:33:44

    수정 2015-02-10 오후 6:33:44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지난해 스페인 주택 판매량이 2% 이상 증가했다. 스페인의 연간 주택 판매가 증가한 것은 지난 2010년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정위기 발생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스페인 통계당국은 10일(현지시간) 스페인의 지난해 전국 주택 판매량이 전년대비 2.2%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10년 4년만에 처음으로 늘어난 것이다. 다만 판매량은 여전히 31만9389채로, 지난 2007년 역사상 최대 호황일 때의 고점인 77만5300채에 비해 절반 수준에도 못미쳤다.

연간 전국 평균 집값은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지난해 12월 월간 하락률은 전년동월대비 2.7%로 지난 2008년 이후 6년만에 가장 낮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부동산 조사업체인 틴사는 “스페인 주택시장이 이제 서서히 안정되고 있는 점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페인 집값은 지난 2007년 고점에서부터 무려 40% 이상 급락했다.

스페인 경제는 지독한 경기 침체를 보이다 지난 2013년 플러스(+) 성장세로 돌아섰다. 올해에는 전년대비 2.5%나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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