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혜경 법카 의혹' 핵심 배모씨 소환 조사

  • 등록 2022-08-03 오후 7:37:03

    수정 2022-08-03 오후 7:37:03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의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핵심 인물 배 모 씨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3일 SBS 보도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김씨의 의전을 담당한 경기도청 별정직 5급 공무원 출신 배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배씨는 경기도청 공무원으로 일하며 김씨의 의전을 담당했고, 이 과정에서 경기도청 법인카드로 음식을 구매해 김씨 집에 보내는 등 법인카드 유용을 실행한 핵심 인물이다. 또 이 과정에서 부하 직원을 김 씨의 사적 심부름에 동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문제가 불거지자 배씨는 지난 2월 입장문을 내고 “어느 누구도 시키지 않은 일을 비서에게 요구했다”며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고 밝혔다.

이에 시민단체 등은 배씨가 대선후보였던 이 의원의 당선을 목적으로 거짓 해명한 것이라며 배씨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해 이번 조사가 이뤄졌다.

경찰은 김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에 대한 수사를 8월 중순 마무리짓겠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26일 법인카드 의혹과 관련해 한 차례 참고인 조사를 받은 A씨가 숨진 채 발견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 경찰은 개인카드로 결제한 뒤 법인카드로 다시 결제하는 ‘바꿔치기’ 과정에서 A씨의 개인 카드가 직접 활용된 정황을 발견하고 경위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씨는 법인카드 한도 규정 때문에 개인카드 여러 장을 돌려가며 먼저 계산하고 나중에 법인카드로 다시 결제했는데, 이 과정에서 A씨의 개인카드도 활용된 것이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소환 여부를 포함한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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