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신개념 스크린’ 가전을 줄줄이 내놓고 있습니다. MZ세대를 겨냥한 맞춤형 제품 개발과 마케팅으로 완판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관련 소식 김종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최근 선보인 포터블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입니다. 고성능 빔 프로젝터를 한 손에 들어오는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개발했습니다. 기기를 180도 자유자재로 회전해 벽이나 천장, 바닥 등 원하는 각도로 비춰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인데, 실내뿐만 아니라 캠핑과 같은 야외에서도 활용이 가능합니다. 또 스크린으로 사용하지 않을 때는 인공지능(AI) 스피커나 무드등으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최근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2’에서 이 제품을 선보인 뒤 지난 11일 국내에서 사전 예약에 들어갔습니다. 삼성닷컴과 11번가, 무신사 등에서 온라인으로 한정 판매에 돌입했는데, 불과 1시간 만에 준비한 1000대의 물량이 모두 팔렸습니다.
기존 TV와 프로젝터의 제약을 넘어선 신개념 스크린에 MZ세대가 폭발적으로 반응한 겁니다. 제품을 구입하지 못한 소비자의 추가 구매 요청이 빗발치자 삼성전자는 추가 판매 계획을 서둘러 세우는 중입니다.
27인치 터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이 제품은 기존 TV와 달리 무빙스탠드 기능을 적용해 거실뿐만 아니라 침실과 부엌, 서재 등 원하는 곳에 옮겨가며 사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입니다. 화면 역시 앞뒤 위아래 등 사용자가 원하는 각도로 조정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스탠바이미는 LG(003550) 온라인샵과 쿠팡에서 첫 예약판매 물량 300대가 완판된 것을 시작으로, 온라인쇼핑몰과 홈쇼핑 등에서도 제품을 내놓자마자 5분 만에 동이 나며 인기를 지속하는 분위기입니다. 제품이 없어서 못 파는 상황이 되자 LG전자는 생산 물량을 크게 늘리고 해외 시장도 공략하기로 했습니다.
[LG전자 관계자]
업계는 개성과 취향이 뚜렷한 MZ세대를 겨냥해 만든 신개념 스크린 제품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패션과 인테리어 쇼핑몰은 물론 온라인 라이브방송까지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사전 예약과 한정 판매 방식을 채택하면서 젊은 층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업계가 이같은 인기를 확인한 만큼 신개념 가전 시장의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데일리TV 김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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