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요?"…뛰어내리려던 여성, 여중생이 꼭 안아줘

  • 등록 2021-11-09 오후 9:22:03

    수정 2021-11-09 오후 9:23:08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한 여중생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한 여성을 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9일 경주교육지원청에 따르면 경주 서라벌여중 3학년 한채리 학생은 지난달 27일 오후 5시경 하굣길에 황성동 지하도를 지나가던 중 젊은 여성 A씨가 울면서 난간에 발을 올리려는 모습을 목격했다.

서정원 경북 경주교육장이 한채리 양에게 표창장을 수여하고 있다.(사진=경주교육지원청)
A씨가 올라서려 했던 난간에서 지하도 아래까지의 높이는 약 5m에 달했으며, 그를 막는 시민들은 아무도 없었다.

한채리 학생은 “괜찮아요?”라고 물으며 A씨에게 다가갔고, 그의 이야기를 들어주면서 꼭 안아주었다. 이어 주변을 지나가던 같은 학교 학생들에게 신고를 부탁해 다행히 경찰이 늦지 않게 출동할 수 있었다.

소식을 접한 경주교육지원청은 8일 한채리 학생에게 모범학생 표창장을 수여했다.

한채리 학생은 “그냥 지나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계속 죽겠다는 여성의 말을 들어주고 안아주며 마음을 안정시켜줬다”고 말했다.

한편 A씨는 경찰에 인계된 후 가족에게 무사히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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