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씨의 아버지는 4일 오후 블로그를 통해 “(아들의) 발인을 하루 앞두고 여전히 많은 일이 생기고 있다”며 “찾은 휴대전화가 맞는지 안 맞는지 알 수 없고 무엇을 건질지도 알 수 없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저는 피해자이고 의심스러운 친구는 잘 숨을 쉬고 있지만 제가 특정할 수 없는 관계로 신상정보를 알려 드릴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많은 분이 정민이 (대학교) 동기들의 신상정보를 퍼트리면서 찾고 있다”며 “가해자는 숨어 있고 괜히 주변 사람들만 피해를 보다 보니 애꿎은 정민이 동기들에게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 씨의 아버지는 “이 착한 친구들은 매일 밤마다 정민이 위로하면서 식장에 오고 있다”며 “이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유출 자제를 부탁드린다. 한 사람 때문에 너무나 많은 피해가 우려된다.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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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손 씨와 A씨의 뒤바뀐 휴대전화, A씨의 버려진 신발 등 손 씨 사망 관련 각종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A씨의 가족 관련 ‘전 서울 강남경찰서장이다’, ‘강남세브란스 병원 의사다’라는 등 사실과 다른 내용도 난무했다.
이에 대해 경찰청도, 강남세브란스병원도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까지 내놨다.
누리꾼들 역시 “아직 밝혀진 게 아무것도 없는데 아예 낙인을 찍어버리나”, “유가족이야 의심할 수 있다고 해도 일부 언론이나 게시물 내용이 너무 과하다. 단술 실족사면 어쩌려고 그러나”, “친구가 무고하다면 지금 이 상황은 누가 책임질 건가”라는 등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손 씨의 아버지는 한강에서 A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를 찾았다는 소식을 알리면서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블로그에 아들 사망 사건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 동참을 부탁하며 “문제의 휴대전화를 찾았다”, “박살을 내놨다고 한다”는 등이라고 적었다.
차 씨는 손 씨의 시신을 한강 수중에서 처음 발견한 민간구조사이기도 하다.
경찰에 따르면 먼저 발견된 손 씨의 휴대전화는 갤럭시 기종이고 없어진 A씨의 휴대전화는 아이폰 기종이다. 손 씨의 아버지는 아들의 실종 당일인 지난달 25일, A씨 가족을 만났을 때 A씨가 자신의 휴대전화가 아닌 손 씨의 휴대전화를 들고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한강에서 발견된 손 씨의 주머니에서는 휴대전화가 나오지 않았다.
앞서 경찰은 손 씨 유족의 요청으로 손 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 해서 실종 당시 상황을 밝힐 단서가 있는지 확인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사라진 A씨의 휴대전화를 수색하면서, 현장 목격자들을 추가로 불러 참고인으로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