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3분기 매출 5298억원…3분기 기준 최대 "인디브랜드 선전"

  • 등록 2024-11-11 오후 5:37:26

    수정 2024-11-11 오후 5:42:48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코스맥스가 화장품 사업에서 3분기 기준 최대 매출액을 갈아치우며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업계에서의 선두 지위 굳히기에 나섰다.

코스맥스(192820)는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4% 증가했다고 1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6% 늘어난 5298억원, 당기순이익은 90.0% 증가한 206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연결 기준, 단위=억원, 자료=코스맥스
매출액은 3분기 기준 최대치를 다시 썼으며 역대 기준 2분기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조 6081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다.

국내 법인은 매출액 3478억원, 영업이익 395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각각 20.8%, 52.7% 증가했다. 국내 인디 브랜드 선전으로 신규 고객사가 유입되고 기존 고객사도 미국·일본 등으로 수출을 확대한 데 따라 성장 폭이 커졌다.

국내 법인에서의 기초·색조 화장품 비중은 5 대 5로 동일했다. 특히 자외선 차단 기능이 적용된 제품군이 전체 매출액의 20%를 차지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기초화장품에선 에센스·클렌징·마스크팩 등이, 색조화장품에선 선쿠션·립케어 등이 각각 지난해 3분기보다 두 배 가까이 판매가 늘었다.

중국 법인(상하이·광저우·이센JV) 연결 매출액은 1144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에 비해 7.5% 감소했다. 3분기 중국에서의 화장품 소매 판매액이 같은 기간 6% 줄어드는 등 현지 경기가 부진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센의 주요 브랜드인 퍼펙트다이어리 등 브랜드 성장세에 힘입어 이센JV 매출액이 늘면서 광저우법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미국 법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8% 감소한 325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법인은 캘리포니아 영업사무소를 문 열고 인디 브랜드를 지원하는 ‘올어라운드 시스템’으로 현지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고객사 10여곳과 신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성과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네시아 법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9% 증가한 323억원, 태국 법인 매출액은 같은 기간 69.8% 늘어난 111억원으로 집계됐다. 현지 고객사가 선전하고 기초·메이크업·남성 화장품까지 전 분야가 성장한 덕분이다. 태국 법인은 베트남, 캄보디아 등 주변 국가로의 수출도 늘어나고 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 제품의 선호도가 늘어나면서 수출 증대 효과에 힘입어 3분기 연속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하반기에도 글로벌 사업 다각화를 통한 경쟁력을 확보해 화장품 ODM 넘버원(No.1)의 지위를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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