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법원공무원교육원은 17일 일산 교육원 대강당에서 ‘제52기 9급 신규임용후보자과정 수료식’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료식을 통해 신규 법원공무원(9급) 임용후보자 360명이 8주간의 교육을 마치고 법원공무원으로서의 첫 발을 내딛게 됐다.
|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이 17일 법원공무원교육원 대강당에서 열린 ‘제52기 9급 신규임용후보자 과정 수료식’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대법원) |
|
교육생들은 지난 8월 27일부터 10월 17일까지 8주 동안 진행된 교육과정을 통해 올바른 공직관 수립과 함께 법원 업무 수행에 필요한 지식과 경험을 습득했다. 임용후보자들은 앞으로 각급 법원에 배치돼 법원공무원으로 근무하게 된다.
이번 수료생 중에는 장애를 가진 박선희 씨가 포함돼 주목을 받았다. 박 씨는 교육기간 동안 단 한 번의 지각이나 조퇴 없이 모든 교육 일정에 열정적이고 성실한 자세로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공무원교육원은 박 씨의 원활한 과정 이수를 위해 장애인 교육생 지원팀 구성 등 필요한 편의사항 제공에 만전을 기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박 씨는 다른 교육생들과 함께 이번 교육과정을 무사히 마치고 공로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수료식에서는 우수한 성적을 거둔 교육생들에 대한 시상도 진행됐다. 대법원장상은 오하영 교육생이 수상했으며, 교육원장상은 정희령, 이지원, 채희수 교육생이 받았다. 공로상은 김지혜, 김지현 교육생과 앞서 언급한 박선희 교육생이 수상했다.
|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이 17일 법원공무원교육원 대강당에서 열린 ‘제52기 9급 신규임용후보자 과정 수료식’에서 대법원장 상을 받은 오하영 교육생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대법원) |
|
수료식에는 천대엽(60·사법연수원 21기) 법원행정처장(대법관)을 비롯해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교육생들을 격려했다. 천 처장은 “사법부는 국민의 기본권 보장을 위한 최후의 보루이며 수료생들은 국민이 ‘최초로 만나는 사법부’”라면서 “신속하고 공정한 사법서비스의 구현을 위해 법원 구성원 각자의 노력과 성의, 그리고 역할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문대영 교육원장은 “여러분들의 역량이 우리 법원의 발전을 좌우한다는 책임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근무해 주길 당부한다”며 “업무나 현안에 대해 항상 ‘자기의견’을 갖도록 준비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법원은 최근 장애인 구분모집 선발절차를 대폭 개선했다. 필기시험뿐만 아니라 면접시험에도 전담도우미 등 보조인력을 배치하고 장애인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외부 전문가를 면접 과정에 초빙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또 중증장애인의 채용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법적 근거를 마련(법원공무원규칙 제19조제1항 등)했고 지속 가능한 장애인 채용을 위해 한국장애인개발원과 오는 24일 업무협약식을 앞두고 있다.
법원 관계자는 “우리 법원은 모든 지원자가 장애 여부와 관계없이 자신의 능력에 따라 공정하게 평가받을 수 있도록 선발 절차를 개선해 왔으며 앞으로도 장애가 진입 장벽이 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면서 “이번에 수료한 박선희 교육생의 열정적인 교육 태도와 우수한 성과는 이러한 정책 방향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장애인 채용 정책을 개선하여 모든 지원자에게 차별 없는 기회를 제공하고, 다양성과 포용성이 존중받는 조직문화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