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한미그룹 임종윤·종훈 형제가
한미사이언스(008930)의 주주총회 안건으로 자신들의 사내이사 선임 등을 상정해달라며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두 사람은 현재 한미그룹 경영권을 놓고 어머니 송영숙 회장과 분쟁 중이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임종윤·종훈 형제는 지난 22일 수원지방법원에 다음달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총에 자신들이 제안한 의제 및 의안을 상정해달라는 내용의 주주총회 의안상정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들의 주주제안 내용에는 신규 사내이사에 임종윤·종훈 두 형제를 후보로 추천하고, 기타비상무이사에는 권규찬 전 한미약품 전무이사와 배보경 고려대 교수를, 사외이사에는 사봉관 변호사와 송욱환 한동대 재단 이사를 후보로 추천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감사위원회 위원 후보로는 권규찬, 배보경, 사봉관, 송욱환 후보를 추천했다.
한미그룹 창업주 고 임성기 회장의 장남과 차남인 임종윤·종훈 형제는 모친인 송영숙 회장과 장녀인 임주현
한미약품(128940) 사장이 추진하는 한미사이언스와
OCI(456040)그룹의 통합에 반발하고 있다. 이들 형제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 신주 발행을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는 등 경영권 분쟁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