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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출범 당시 배터리를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과 함께 미래전략산업으로 꼽고 초격차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이 장관은 이에 따라 지난 4월20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이차전지 산업경쟁력 강화 국가전략을 발표하고 정부와 기업이 함께 2030년까지 총 20조원을 투자해 전고체 배터리를 비롯한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국책연구기관 산업연구원의 황경인 박사는 이날 행사 발표에서 배터리 및 소재 수출이 현 성장세에 힘입어 5년 내 한국 5대 수출품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을 뺀 세계 시장 점유율은 현재 49% 정도인데 당장 2025이면 55% 수준으로 늘어나리란 전망도 덧붙였다.
한국의 5대 수출품목은 2010년 이후 줄곧 반도체와 승용차, 석유제품, 석유화학, 기계, 선박, 철강 7대 품목이 도맡아 왔다. 이차전지는 15대 수출품목에만 속해 있으나, 최근 빠른 증가세를 보이는 중이다. 한국산 이차전지 수출액은 재작년 86억7000만달러에서 지난해 99억8000만달러로 15% 증가했고, 양극재 수출액은 같은 기간 43억1000만달러에서 112억7000만달러로 160% 늘었다.
이 장관은 “이차전지 산업은 지난해 역대 최고 수출을 기록하고 주요 기업의 매출·영업이익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전례 없이 고속 성장하고 있다”며 “명실상부한 이차전지 세계 최강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산업계 목소리를 더 경청하고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 성과가 이어지려면 민·관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며 “초격차 기술력 확보를 위한 과감한 연구개발 투자로 새 성장동력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