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참가 후 10살 연하와 연애…논란의 아태마스터스 홍보물 삭제

40세 남성이 한 번도 연애 못했다는 설정
‘여자 만나려면 운동하라’ 조언 들은 뒤
대회 참가 후 10살 연하 여성과 연애
기획·촬영에 한달, 제작비로 천만원
  • 등록 2023-02-15 오후 11:23:27

    수정 2023-02-15 오후 11:23:27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전북도가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 대회(아태 마스터스 대회) 홍보물에 부적절한 소재를 사용해 논란이 된 가운데 업로드 한나절 만에 영상을 삭제했다.

전북도가 15일 오전 유튜브에 올렸다가 오후에 삭제한 ‘생활체육인의 축제! 2023 전북 아태마스터스 대회’ 홍보 영상. (사진=유튜브 갈무리)
전북도는 15일 오전 공식 유튜브에 ‘생활체육인의 축제! 2023 전북 아태마스터스 대회’라는 2분 41초 분량의 짧은 콩트 형식의 홍보 영상을 올렸다가 오후에 삭제했다.

이 영상은 정식 홍보물은 아니었지만 기획부터 촬영까지 한 달이 소요됐으며 제작비로 1000여만원이 투입됐다.

영상 속 40세 남성은 한 번도 이성을 제대로 만나보지 못했다는 설정으로 마음에 드는 여성과의 소개팅에서 거절당한다.

이후 어린 조카에게 ‘여자를 만나려면 운동을 하라’는 조언을 듣고 아태 마스터스 대회에 참가한다. 영상은 이 남성이 10살 연하의 여성과 연애하는 장면으로 끝난다.

영상 중간에는 대회명과 일정, 종목 등이 자막으로 소개됐지만 ‘중년 남성이 대회 참가로 연애에 성공했다’는 줄거리를 활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인 국제종합 생활체육 대회라는 격에 맞지 않는 홍보물을 제작했다는 점에서 비판이 예상된다.

영상을 제작한 전북도 담당 부서 관계자는 “기획 단계부터 너무 무겁지 않게 영상을 제작하려고 했던 것을 사실”이라며 “소위 ‘B급 감성’으로 만들려고 의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상을 무게감 있게 만들면 조회수가 잘 나오지 않아 가볍게 만드는 것을 독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영상 삭제 이후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 유튜브에 올린 영상을 잠시 내렸다”며 “추후 보완 작업을 거쳐 영상을 다시 게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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