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을 깜짝 방문한 이후 내년 2월 유럽연합(EU)와 정상회담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바렌드 레이츠 EU 대변인은 “EU와 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이 내년 2월 3일 열린다고 확인해줄 수 있고,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벨기에) 브뤼셀에 언제 방문해도 좋다는 열린 초대장도 있다”고 밝혔다.
레이츠 대변인은 ‘브리쉘 초청’이 정상회담 장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며, 장소는 아직 미정임을 언급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EU 회원국 정상회의 때마다 화상 연설을 했는데, 전쟁 이후 첫 대면 회담이 성사될 수 있게 된 셈이다.
관련 당국자들은 EU의 지속적인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과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관련 현안이 정상회담 의제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했다.
| (사진=AFP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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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했다. 무기 확보를 위한 움직임으로 미국 정부는 이날 패트리엇 미사일을 포함해 18억5000만달러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을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패트리엇 미사일은 우크라이나 방어의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무기 지원) 패키지의 가장 강력한 요소는 패트리엇”이라며 “안전한 영공을 위한 매우 중요한 단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EU는 전날 러시아의 공격으로 전력난을 겪는 우크라이나와 연대 차원에서 건물 전체를 일시 소등하는 ‘라이트 업 우크라이나’(Light up Ukraine) 캠페인에 동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