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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은 6일 경상북도·구미시와 투자협약(MOU)을 맺고 2023년까지 총 1조4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투자를 통해 핵심 생산 거점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달 LG이노텍은 LG전자로부터 연면적 약 23만제곱미터(㎡) 규모 구미 공장을 2834억원에 인수하며 시설을 확충했다. 이에 따라 구미 사업장은 기존 1A, 1, 2, 3공장에 이어 4공장까지 총 다섯 개 공장, 대지면적 37만㎡ 규모가 됐다. 또 내년 양산을 목표로 구미 4공장에 FC-BGA 신규 생산라인을 마련하고 카메라모듈 생산라인도 늘린다.
LG이노텍은 이번 투자를 기점삼아 신시장인 FC-BGA 개척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FC-BGA는 PC, 서버, 네트워크 등의 반도체칩을 메인기판과 연결해주는 반도체용 기판으로, 최근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등 고성능 분야 패키지 기판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늘어나면서 공급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특히 애플, 구글, 테슬라 등 빅테크 기업까지 자체 칩 생산에 뛰어들면서 관련 수요는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이노텍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FC-BGA를 육성하고자 지난 2월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2024년까지 총 4130억원을 투자해 설비를 확보하고 본격적인 시장 진출에 나서겠단 구상도 밝혔다. 이번 구미 사업장 투자 역시 이 계획의 일부다.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의 경우 2011년 이후로 세계 시장 1위에 올라 있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 역시 올해 1분기 25.9%로 지난 2020년(14.9%) 대비 증가하는 추세다. 정철동 사장은 “이번 투자는 LG이노텍과 구미 지역사회, 협력회사들이 동반성장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고객경험 혁신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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