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은 기자]러시아가 다음달 4일 개막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참석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입장이라 주목된다.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 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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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중국 매체 펑파이(澎湃)에 따르면 안드레이 데니소프 주중 러시아 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는 올림픽에 방대한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하고, 푸틴 대통령도 대표단을 이끌고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지도자들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데니소프 대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며, 러시아는 210명이 넘는 선수와 코치진, 의료진, 기술진 등으로 구성된 총 500명 이상의 인원을 파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와 서방 진영간 대리전이 발발할 수 있다는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상황의 ‘키 맨’인 푸틴 대통령이 다음달 초 방중한다고 밝힌 것은 국제사회에도 시사하는 바가 많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에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는 “사실무근”, “가짜 뉴스도 못 된다”며 적극 부인했다.
한편, 러시아는 도핑 조작 의혹에 따른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제재로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국가’ 자격으로는 참가하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