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파운드리 인력 확보…전담 배치와 신입·경력 모집 속도
16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 조직 재정비를 위해 기흥 S1라인, 화성 V1 라인 임직원을 평택 극자외선(EUV) P2 라인으로 전담배치해 파운드리 생산 확대를 위한 채비에 나섰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공장은 국내에선 기흥(S1라인)과 화성(S3·S4·V1라인), 평택(P2라인), 미국에선 오스틴(S2라인)이 있다. 현재 미국의 오스틴 공장이 기록적인 한파로 인한 전력 부족으로 공장 가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하자 평택 P2 공장의 EUV 라인 가동 시점을 올 하반기에서 상반기로 앞당겨 파운드리 생산확대에 나선 것이다.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 DS부문 인력 총 5만9117명으로 전체 임직원(10만8880명) 중 54.2%에 해당한다. 이중 국내 파운드리 사업부 인력은 1만4000명 정도로 알려졌다. 오스틴 파운드리 공장 인력은 정확한 숫자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수천 명 정도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향후 몇 년에 걸쳐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분야에서만 최대 5000명의 인력을 확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TSMC 올해 9000명 채용…6만명 육박 임박
TSMC도 올해 9000명 채용을 예고했다. TSMC 대만 근무인력 5만명의 20%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계획대로라면 TSMC의 총 인력은 6만명에 육박하게 된다.
최근 반도체 공급난이 심화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산업계의 관심은 한국과 대만에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일 블룸버그통신은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서 막강한 파워를 보유한 한국과 대만을 조명하며 이들 국가의 반도체 시장 지배력을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비유하기도 했다.
안진호 한양대학교 신소재공학부 교수는 “파운드리같은 경우는 컨슈머들이 요구하는대로 맞춰줘야하니까 공정 개발, 연구 개발 등 개발 인력이 많이 필요하다”며 “반도체 산업 인력 구조를 보면 메모리, 시스템IC, 파운드리 등 나눠 뽑기보다는 물리, 공정 등에 대한 이해도가 있는 사람들을 선발해 배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TSMC에 비하면 인력이 부족해보이지만 고급화된 인력을 모집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