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나브는 혈압 상승의 원인인 효소가 수용체와 결합하지 못하도록 차단, 혈압을 떨어뜨리는 원리를 적용한 고혈압 치료제다. 지난 2010년 식약청으로부터 신약으로 공식 허가 받은 국내 제15호 신약이자, 국내 최초 고혈압 신약이다.
카나브 매출 성장세를 보면 지난 2018년 668억원에서 지난해 810억원으로 껑충 뛰어올랏다. 보령제약은 내부적으로 카나브 올해 매출 1000억원 돌파는 확실할 것으로 예상한다.
보령제약의 카나브가 지난 2010년 선보인지 10년만에 매출 1000억원 정상정복을 현실화할수 있게 된데는 무엇보다 뛰어난 약효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복합제 라인업 전략’이 자리한다.
보령제약은 카나브를 출시한 이후 2016년에는 카나브와 암로디핀 복합제인 ‘듀카브’와 카나브와 로수바스타틴 복합제인 ‘투베로’를 각각 내놓으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이어 지난 3월에는 카나브와 암로디핀,로수바스타틴 3가지를 합해 만든 복합제인 ‘듀카로’를 라인업에 추가하면서 고혈압 시장을 세분화해 공략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2월 출시한 고혈압·이상지질혈증 3제 복합제 ‘듀카로’는 출시 두 달만에 의원처방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면서 카나브 공세를 강화하는 선봉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듀카로는 지난 4월도 의원처방시장에서 고혈압·이상지질혈증 3제 복합제 가운데 시장점유율 20.4%를 기록하며 1위를 지속하고 있다.
윤상배 보령제약 Rx부문장(전무)은 “카나브 복합제들의 성장을 발판으로 카나브 패밀리는 지난 3월 처음으로 월처방액 80억원을 넘어선데 이어 4월에도 약 81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다”면서 “연간 처방실적 1000억원 달성 전망이 더욱 밝아졌다”고 귀띔했다.
보령제약은 올해 하반기에는 고혈압·이상지질혈증 2제 복합제인 ‘아카브(카나브/아토르바스타틴)’ 출시를 더해 카나브 패밀리를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카나브가 빠르게 국내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수 있었던 데는 다른 신약에 비해 확보하고 있는 압도적인 임상 데이터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보령제약 카나브는 지난 2010년 캐나다에서 진행된 세계고혈압학회 참가를 시작으로 2014년 그리스 세계고혈압학회에서 국내 신약으로는 처음으로 국제학회에서 단독심포지엄을 진행하면서 제품 인지도를 높였다.
카나브 패밀리는 현재까지 한국뿐 아니라 중남미 러시아 등에서 약 5만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 결과를 담은 논문 102편을 발표, 우수한 임상적 가치를 입증해왔다.
윤상배 전무는 “최근 국산 신약의 임상논문 발표가 늘어나고 있지만 102여편 이상의 임상 논문과 5만명 이상의 환자에서 대규모 임상연구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신약은 카나브 패밀리가 유일하다”면서 “이러한 근거 중심의 마케팅을 통해 시장성 있는 국산신약의 롤모델로서 모습을 계속적으로 보여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속적으로 급증하는 카나브 수요를 맞추기 위해 보령제약은 충남 예산에 연면적 2만8551㎡ 규모의 예산신공장을 지난해 준공하고 본격 생산에 들어가면서 카나브 성장세는 당분간 거침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예산 신공장 준공으로 기존 경기도 안산공장보다 카나브 생산 규모가 3배 이상 늘어났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