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아시안게임 공동유치 무산…충청권 4개 시·도 아쉬움 토로

문체부 보완 요구에 OCA 신청기한 마감인 22일 넘겨
23일 공동성명 통해 “정부 무관심과 배려 부족 아니길"
  • 등록 2020-04-23 오후 4:20:29

    수정 2020-04-23 오후 4:20:29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2030년 하계 아시안게임의 충청권 공동 유치가 무산된 가운데 대전시와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가 아쉬움을 토로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 폐회식에서 남북 선수단 기수로 뽑힌 남북단일팀 남측 서효원과 북측 최일이 한반도기를 함께 흔들며 공동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허태정 대전시장과 이춘희 세종시장, 양승조 충남지사, 이시종 충북지사 등 충청권 4개 시·도지사는 23일 공동성명을 통해 “2030 충청권 아시안게임 공동유치는 국제대회를 한번도 치러보지 못한 560만 충청인의 염원이었다”며 “우리 충청인은 2030 아시안게임 유치 실패가 문화체육관광부의 충청인에 대한 무관심과 배려 부족 때문이 아니기를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충청권의 국제대회 유치 열망은 아직 식지 않았다. 2027년 유니버시아드와 2034년 아시안게임 등 타 국제대회를 유치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충청권 4개 시·도는 2030 충청권 아시안게임을 공동 유치하기 위해 지난해 2월 합의하고, 기본계획 수립 및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 등 관련 절차를 추진해 왔다.

이 과정에서 올해 초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유치 신청 기한을 통상 대회 개최 8년 전보다 2년 앞당긴 이달 22일까지로 조기 마감을 통보했다.

이에 충청권 4개 시·도는 진행 중이던 기본계획 수립과 조사 용역을 서둘러 마무리한 뒤 지난 10일 열린 대한체육회 대의원 총회에서 국내 후보 도시로 최종 선정됐다.

이후 충청권 4개 시·도는 정부 승인을 받기 위해 지난 13일 문화체육관광부에 신청서를 접수했다.

반면 문체부는 대회 개최 계획서에 대한 보완을 요구해 충청권 4개 시·도는 촉박한 상황에서도 일부 보완한 자료를 제출하고, 미비한 부분에 대해서는 추후 보완할 계획을 전달했다.

그러나 문체부가 재차 보완 계획서를 요구하면서 결국 아시아올림픽평의회 유치의향서 제출 마감 기한인 지난 22일을 넘기면서 사실상 유치가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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