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김종인 민주당 탈당, 빅뱅의 한 계기 될 수 있을 것”

김종인, 새로운 개혁세력 구축… 대선은 민주당과 개혁세력 대결될 것
자유한국당의 새로운 변화 추구세력과는 같이 해야, 연립정부로 가야
손학규, 사드장비 일부 들어왔어도 중국 등 이해당사자와 협의해야
  • 등록 2017-03-07 오후 3:14:43

    수정 2017-03-07 오후 3:14:43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7일 김 전 대표가 “민주당을 탈당해 새로운 개혁세력을 만드는데 나서겠다고 했다”며 김 전 대표의 탈당을 기정사실화했다. 손 전 대표와 김 전 대표는 이날 아침 회동을 갖고 개헌과 개혁세력 구축, 탄핵과 정국 전망등에 의견을 교환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공공부문 개혁정책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전 대표가 “앞으로 수립되는 정부는 180석에서 200여석으로 이렇게 좀 안정된 연립정부 구도로 가야 되지 않겠는가, 그런 구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도 밝혔다고 전했다. 손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헌법재판소에서 인용되면 정국이 요동칠 것으로 내다봤다. 탄핵이 결정되면 당장 여당인 자유한국당에서 변화가 시작돼 정치권 전반에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손 전 대표는 “한국당은 후보를 낼 수 있을지, 또 낸다고 해도 별문제가 되지 않고 민주당과 개혁세력의 양자대결이 될 것이다. 지금 자유한국당이 그대로 대선에 임할 것으로 보진 않는다는 것이 김 전 대표의 말씀”이라고 했다.

친문계 중심의 민주당을 한편으로 하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자유한국당의 탄핵 찬성세력, 민주당의 비문계들이 새로운 개혁세력을 형성해 대선에서 문재인 대 반문재인 구도를 형성할 수 있다는 얘기이다. 손 전 대표는 “한국당과 전체적인 연대보다는 지금 한국당의 골수들이 남아 있을 것인데 앞으로 새로운 정치개혁세력을 위해서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는 세력들이 있다면 거기에 대해서는 같이 해야 되지 않느냐. 아주 구체적으론 얘기하지 않았지만 김 대표 말씀은 그런 것 같다”고 밝혔다.

손 전 대표도 김 전 대표와 뜻을 같이했다. 손 전 대표는 “저 자신도 오래전부터 이 연립정부를 통한 정치의 안정화를 주장을 해왔고 앞으로 그러한 개혁세력을 만들어가는 데 같이 협조를 하겠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는 그런 말씀을 나눴다”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또 “자유한국당과 민주당에 커다란 변화가 있을 것이다. 해체와 분열의 과정도 생각해 볼 수 있다. 김 전 대표가 민주당을 탈당하는 것도 빅뱅의 한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전 대표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 정당 입당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손 전 대표는 “(김 전 대표가) 지금 정당을 택하거나 당장 정당을 만들 생각은 없는 것으로 안다. 앞으로 대선구도가 당 대 당 구도 이런 것만으로 결정되기보다는 어떤 사람이 이 어려운 난국을 해결해 나갈 것인가, 누가 재벌개혁 경제민주화 개헌 등 개혁을 추진해나갈 수 있을 것인가에 따라서 달라지는 만큼 국민의당에 입당한다든지 하는 것은 아닐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부지 공사에 앞서 사드 발사대 2기와 일부 장비가 이미 국내로 반입된 것과 관련해 이해당사자간 협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손 전 대표는 “다 같이 노력하고 대한민국 정부가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 국민, 국회와 협의가 있었으면 좋겠고 이해당사자인 중국과도 긴밀히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이어 “처음에 사드 배치 모른다, 협의 없었다 했다가 별안간에 합의 결정했다. 이것이 혼란을 가져왔는데, 사드 일부가 들어왔다고 했을 때 지금이라도 이해 당사자들간 합의를 봐야 한다”며 “한반도에 절대 전쟁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손학규 공공부문 개혁안 발표(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국민의당 대선 주자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7일 국회 정론관에서 ‘평민만세’ 대선 공약 시리즈 첫 번째로 공정만세(공공부문 개혁으로 정의로운 사회 이루어 국민이 만족한 세상)공약으로 공무원과 공기업 인력을 줄이고 5대 공적 연금을 하나로 통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공부문 개혁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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