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경찰서, 보이스피싱 조직원 신고한 은행원에 감사장 수여

조희정 대리, ATM서 머뭇거린 김모(66)씨 수상히 여겨 신고
  • 등록 2017-02-10 오후 5:32:07

    수정 2017-02-10 오후 5:32:07

김수환 서울 종로경찰서장이 10일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원 검거를 도움을 준 조희정 SC제일은행 낙원지점 대리에게 감사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서울 종로경찰서)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서울 종로경찰서는 10일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원을 붙잡는 과정에서 도움을 준 은행원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희정 SC제일은행 낙원지점 대리는 지난 8일 오전 10시 30분쯤 해당 지점에서 김모(66)씨가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몇 차례 돈을 뽑으려 하다 창구로 와서 인출을 요구한 점을 수상히 여겨 해당 계좌를 확인했다. 조 대리는 김씨의 계좌가 부정계좌임을 확인하고 보이스피싱에 이용되고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해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조 대리는 김씨에게 “통장이 오래돼 재발급을 해야 한다”며 기다리게 하는 등 기지를 발휘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한 보이스피싱 조직에서 현금 인출을 담당하고 있었다. 계좌에는 범행을 통해 모은 것으로 보이는 상당한 금액 들어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세심한 관찰과 신속한 대응으로 추가 피해를 막은 은행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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