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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민음사에 따르면, 하일지의 시집은 프랑스 파리 르세르팡 아플륌(Le Serpent a Plume) 출판사에서 시인이 직접 불어와 영어로 낭송하는 육성 파일과 함께 오디오북으로 출판됐다. 르세르팡 아플륌은 100년의 역사를 가진 유명 출판사로 책은 이 출판사의 에플륌(e-plumes) 시리즈로 나왔다.
‘내 서랍 속 제비들’의 낭송 파일에는 마도원 동덕여대 교수가 지휘하는 SEBA의 연주가 반주로 깔려있다. 또 ‘시계들의 푸른 명상’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러시아계 리투아니아 음악가 블라디미르 타라소브(Vladimir Tarasov)가 저자 하일지와 직접 협연, 총 60분 길이의 공연처럼 구성됐다.
피에르 비쇼 대표는 “하일지의 시는 앙리 미쇼의 시를 연상하게 하지만, 앙리 미쇼의 시보다 더 아름답고 환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저자 하일지는 “프랑스 유학 시절에 앙리 브레통이나 폴 엘뤼아르 등 유명한 시인들의 육성 낭송 LP판을 도서관에서 빌려 들으면서 가슴이 설레곤 했다”며 “이제 나의 육성 파일이 프랑스 도서관에 비치될 거라는 생각에 감회가 새롭다”고 소회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