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도 북적”…노르웨이, 통화가치 하락에 ‘관광 붐’

석유 산업 위축에 통화 가치 하락 영향
  • 등록 2024-08-08 오후 7:19:29

    수정 2024-08-08 오후 7:19:29

사진=노르웨이 관광청 홈페이지 캡처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노르웨이가 크로네의 통화 가치 하락으로 인해 ‘관광 붐’이 일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유로뉴스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노르웨이 여행·관광 수입은 올해 42억9100만 유로(약 6조500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4∼2029년 매년 3.3%의 성장률을 기록해 2029년에는 49억7000만 유로(7조5000억원)까지 증가할 거란 관측이다. 매체는 특히 최근 독일, 스웨덴, 네덜란드, 덴마크 등 인접국뿐 아니라 중국인 관광객도 많이 늘었다고 전했다.

노르웨이는 유럽에서도 물가가 비싼 여행지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 크로네 가치 하락으로 중국 등에서 예전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노르웨이 크로네 가치는 올해 들어 6.5% 하락하면서 1크로네당 0.09달러를 기록했다. 유로 대비 통화 가치도 5.45% 하락해 1크로네당 약 0.08유로에 거래되고 있다. 노르웨이 경제는 석유·천연가스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최근 국가 전체적으로 석유 산업이 위축되면서 통화 가치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노르웨이 정부의 부유세 인상, 상속세 재도입 고려 등의 영향으로 투자자가 이탈하고,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한 것도 요인으로 꼽힌다고 매체는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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