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귀재' 김창수 F&F 회장, 뷰티·테니스까지 사업 확장

지난해 7월 인수 '세르지오 타키니' 론칭
MLB 등 라이선스와 자체 브랜드 육성 박차
F&F, 공격적 인수합병으로 포트폴리오 확장
지난해 9월 MLB 화장품 론칭 뷰티 사업 시작
  • 등록 2023-04-11 오후 5:27:24

    수정 2023-04-11 오후 7:42:14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패션기업 F&F(383220)가 테니스 의류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는 등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MLB, 디스커버리 등 인기 라이선스 브랜드와 자체 브랜드를 축으로 패션 사업을 견고하게 키운 데 이어 뷰티사업에 이어 테니스 의류사업까지 진출하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김창수 F&F 회장. (사진=F&F)
F&F(383220)는 프리미엄 테니스 브랜드 세르지오 타키니를 론칭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브랜드는 테니스에 패션을 입힌 최초 브랜드로 전형적인 흰색 위주였던 테니스 옷에 화려한 색상과 개성있는 스타일을 도입한 것으로 유명하다. 존 매켄로, 피트 샘프라스 등 세계적인 테니스 선수들도 이 브랜드를 즐겨 입었다.

김창수 F&F 회장은 지난해 7월 세르지오 타키니 글로벌 본사를 인수했다. MLB, 디스커버리 등 해외 지적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라이선스 브랜드와 함께 자체 브랜드를 키워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키우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세르지오 타키니. (사진=F&F)
F&F는 이달 중순 세르지오 타키니 온라인 쇼핑몰을 열고 이달 말부터 주요 백화점 및 대형 프리미엄 쇼핑몰에 순차적으로 입점하며 유통망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여기에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로 소비자와 소통을 강화하고 글로벌 마케팅을 본격화한다.

F&F 관계자는 “소비자 개개인이 스포츠를 즐기고 공감하는 생활방식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한 뉴미디어를 지배하면서 스포츠웨어 시장이 격변기를 맞고 있다”며 “뉴미디어를 활용한 새로운 패션 시스템으로 글로벌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육성시켜 온 F&F가 세르지오 타키니도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 말했다.

김 회장은 패션업계 인수합병(M&A)을 주도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21년 세계 3대 골프 업체 테일러메이드(5500억원), 드라마 제작사 빅토리콘텐츠(235억원)에 인수했다.

공격적 인수합병 시너지로 실적은 고공행진 중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F&F 매출은 1조8089억원, 영업이익은 5249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만 보면 삼성물산(028260) 패션(1800억원), LF(093050)(1852억원), 한섬(020000)(1683억원),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FnC부문(644억원) 등 패션 대기업 4사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최근에는 ‘MLB 뷰티’로 뷰티 사업에까지 손을 뻗쳤다. F&F는 지난해 9월 MLB 뷰티를 중국 온라인 플랫폼 알리바바 티몰에 입점한 이후 본격적으로 시장 파이를 키우고 있다.

업계는 F&F가 패션을 넘어 뷰티 사업을 미래 새로운 먹거리로 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김 회장은 F&F홀딩스 지분 2.22% 자신 소유의 화장품 회사 에프앤코에 매각했다. 에프앤코는 화장품 브랜드 ‘바닐라코’를 보유한 기업으로 김 회장 지분율이 88.96%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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