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총장 “조국 딸 의전원 입학취소, 가혹한 측면 있어”[2022국감]

차정인 “입학취소 보통 1년 내 이뤄져”
김병욱 “조민 조사결과 원문 공개해야”
  • 등록 2022-10-12 오후 5:32:11

    수정 2022-10-12 오후 5:56:44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차정인 부산대 총장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인 조민씨의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입학 취소 처분이 가혹한 측면이 있다는 입장을 재반복했다.

차정인 부산대학교 총장이 12일 부산 금정구 부산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부산대, 경상대, 부산대병원, 경상대병원 국정감사’ 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차 총장은 12일 부산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이 “조민씨 입학취소가 지금도 가혹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여기까지 와서 취소하는 것은 가혹한 측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보통 입학취소는 1년 이내에 취소되는 경우가 있는데 조민씨의 경우에는 8년이 지난 후에 결정됐다는 점이 가혹하다는 게 차 총장의 설명이다.

앞서 지난 4월 5일 부산대는 조민씨가 의전원 입학 당시 제출한 동양대 총장 표창장이 위조라는 법원의 판단을 고려해 입학취소를 결정했다. 차 총장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조민씨의 입학취소가 가혹한 측면이있다고 답변해 국민의힘 의원들의 반발을 산 바 있다.

이에 김병욱 의원은 “부산대가 조민씨 입시부정 사건으로 대학의 존엄·명예·공정성·신뢰성이 크게 훼손됐는데도 총장이 조민씨의 변호인인양 처신하는 것은 부산대 총장으로서 자격·권위·신뢰를 스스로 내팽개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입학을 포함한 전체 학사 운영을 부실하게 관리한 점에 대해 한 번도 책임 있는 자세로 반성하고 사과하는 모습을 보인 적이 없고, 지금도 전혀 사과할 일이 없다고 하는 것이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부산대가 입학 전형 공정관리위원회의 지난해 조민씨에 대한 조사결과 원문을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위원회가 24위인 조민씨의 대학성적을 3위로 기재한 것에 대해 단순한 ‘실수’라고 했는데 이건 실수가 아닌 묘기”라며 “단순히 숫자만 잘못된 것이 아니라 순위가 바뀌며 성적이 우수하다는 말도 함께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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