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숙원사업 충남공항 건설사업, 9부 능선 넘었다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충남공항 건설 15억 반영 성공
충남도, 내년 정부예산확보액 8.3조로 전년比 8.7%↑
  • 등록 2021-08-31 오후 6:28:32

    수정 2021-08-31 오후 6:28:32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31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2022 정부예산 국비 확보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정부예산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 서산에 충남의 하늘길을 열 수 있는 방안이 마침내 마련됐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31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달 3일 국회에 제출되는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충남 현안 사업 관련 국비 8조 3127억원을 담아냈다”고 밝혔다. 이번 정부예산 확보액은 올해 정부예산안인 7조 6464억원보다 6663억원(8.7%) 많고, 국회에서 최종 확정한 7조 8065억원에 비해서는 5062억원(6.5%) 늘어난 규모이다.

주요 반영 사업으로는 △충남공항 건설 15억원 △공주∼세종 광역BRT 개발사업 7억원 △고남∼창기 국도77호 도로 건설 133억원 △당진항 종합발전전략 수립 5억원 등이 포함됐다. 충남도의 20년 넘는 숙원인 충남공항은 서산시 고북·해미면 일원 공군 제20전투비행단 활주로를 활용하고, 터미널과 계류장, 유도로, 진입도로 등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충남도는 내년 국비에 충남공항 기본계획 수립비 15억원이 반영됨에 따라 향후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충남공항 기본계획 수립비는 기재부 수시 배정 대상 사업에 해당해 예비타당성조사 등 사전 절차를 완료해야만 예산 집행이 가능하다. 양 지사는 이번 기본계획 수립비 반영에 대한 환영의 뜻을 밝힌 뒤 “충남공항은 도민 여러분께 하늘길을 열어 드리는 의미가 있는 사업”이라며 “향후 충남공항이 건설되면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하고, 충남이 환황해권 성장 중심으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관광산업 발전과 항공 관련 신산업 육성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요 계속사업으로는 △서해선(홍성∼송산) 복선전철 건설 3195억원 △장항선(신창∼대야) 복선전철 건설 1196억원 △장항선 개량 2단계 철도건설 770억원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사업 85억원 △충청국학진흥사업 32억원 등이 반영됐다. 주요 신규 사업으로는 △LNG 냉열 활용 냉매 물류단지 기반 구축 2억원 △친환경 선박 엔진 시험평가센터 구축 30억원 △탄소저감 건설 소재 규제자유특구 33억원 △서천 갯벌 세계자연유산 방문자센터 건립 6억원(공모) △그린수소 생산 수전해 부품 개발 지원 플랫폼 구축 20억원 등을 새롭게 반영시켰다. 충남도는 국회 심사 단계에서 지역 국회의원 등과 유기적인 공조 체계를 구축, 이들 사업이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반영될 수 있도록 전방위 활동을 펼 계획이다. 또 이미 국비가 반영된 사업에 대해서는 목표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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