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덕방기자들]공공주도 재개발 기대감 '쑥'…빌라 투자 괜찮을까

최황수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늦기전에 빌라라도 사자" 포머신드롬 영향
공공주도 재개발 '긍정적'…신축 밀집 지역은 주의
  • 등록 2021-06-30 오후 5:39:26

    수정 2021-06-30 오후 5:39:26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최근 서울 빌라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아파트 거래량을 추월하고 있다. 아파트 집값이 상승한데다 재개발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빌라 거래량이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건설부동산부 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은 30일 최황수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를 재개발 사업과 빌라 투자에 대해 얘기를 나눠봤다.

최 교수는 최근 빌라 거래량 급증 배경으로 ‘포머신드롬’을 지목했다. 소외증후군(Fear of missing out)을 뜻하는 용어로, 최근 집값 상승으로 더 늦기 전에 집을 매매하지 못하면 영원히 내집 마련이 어려울 수 있다는 심리적 불안감이 작용한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최근 재개발 기대감도 이 같은 빌라 투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최 교수는 정부 또는 지자체 중심의 개발 움직임에 대해서는 “진작에 했어야 했다”면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공공에서 마중물 역할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공공이 중심이 돼서 주민간의 갈등을 조율하고, 조합도 투명하게 운영·집행하게 되면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여전히 현금 청산에 대해서는 우려감을 나타냈다. 최 교수는 “투기 방지를 위해서 불가피하다는 측면이 있다고 해도 절차적 논란과 과도한 재산권 침해”라면서 “재건축 사업처럼 예외적인 사항을 추가로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노후도 측면에서 신축 건물이 밀집해 있는 지역의 빌라는 조심할 필요가 있다”면서 “또한 최근 테이퍼링, 유동성 회수 얘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주택가격이 계속 오를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공격적 매수 행위를 하는 것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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