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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포럼이 시작될 즈음에 온 참석자들은 이미 앉을 자리가 없어 강당 뒤편에 서서 강의를 들었고, 일부는 복도 사이사이 자리를 깔고 앉을 정도로 부동산 투자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맨 앞줄에 앉기 위해 강연 시작 2시간 전에 왔다는 50대 김모(여)씨는 “서울에 이미 집이 있지만 언제 갈아타면 좋을지 알고 싶어 강연에 왔다”며 “최대 관심사는 어디로 갈아타야 할지”라고 말했다.
이날 포럼은 강연자 4명이 나와 각 4개 섹션으로 나눠 진행됐다. 그간 가파른 상승세를 타던 서울과 수도권 주요 지역 부동산시장이 추석 직전까지 쏟아졌던 정부의 잇단 부동산 대책으로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지를 전망하고 바람직한 투자 전략과 방법 등을 강의했다.
또 강의 시작 전 필명 ‘빠숑’으로 유명한 김학렬 더리서치그룹 부동산연구소장이 참석자들에게 “어떤 게 제일 궁금하세요”라고 묻는 말에는 “팔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라고 대답하는 목소리가 가장 컸다. 사실상 앞으로 집값이 오를지에 대해 가장 궁금해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특히 이날 포럼에는 최근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른 30~40대 참석자들도 눈에 띄게 많았다. 회사에 휴가를 내고 아내와 함께 포럼을 찾은 30대 남성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 또 추가 대책이 나와도 집값에 영향이 없을지가 궁금했는데 어느정도 해소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40대 서 모씨는 “현재 집을 팔고 전셋집에 살면서 보유한 분양권을 주택임대사업자로 등록했다”며 “향후 투자 방향을 잡는 데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