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자포럼] 참석자마다 촬영에 필기에...식지 않는 부동산 투자 열기

  • 등록 2018-09-28 오후 6:18:14

    수정 2018-10-02 오후 5:03:20

김학렬 더리서치그룹 부동산 연구소장이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화재보험협회에서 열린 ‘이데일리 2018 부동산투자포럼’에서 ‘9.13대책 이후 사야 할 부동산, 팔아야 할 부동산’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박민 경계영 기자] 28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여의도 한국화재보험협회 대강당에서 열린 ‘2018 이데일리 부동산 투자 포럼’에는 400여명에 달하는 참석자들이 몰리며 현재 서울을 강타하고 있는 주택 시장 열기를 여실히 드러냈다. 포럼 시작 1시간 전부터 강당 입구에 마련된 현장 접수대에는 참석자들로 줄이 길게 늘어섰고, 강연장에서는 조금이라도 강연을 잘 듣기 위한 ‘앞좌석 자리 쟁탈전’이 펼쳐질 정도였다.

특히 포럼이 시작될 즈음에 온 참석자들은 이미 앉을 자리가 없어 강당 뒤편에 서서 강의를 들었고, 일부는 복도 사이사이 자리를 깔고 앉을 정도로 부동산 투자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맨 앞줄에 앉기 위해 강연 시작 2시간 전에 왔다는 50대 김모(여)씨는 “서울에 이미 집이 있지만 언제 갈아타면 좋을지 알고 싶어 강연에 왔다”며 “최대 관심사는 어디로 갈아타야 할지”라고 말했다.

이날 포럼은 강연자 4명이 나와 각 4개 섹션으로 나눠 진행됐다. 그간 가파른 상승세를 타던 서울과 수도권 주요 지역 부동산시장이 추석 직전까지 쏟아졌던 정부의 잇단 부동산 대책으로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지를 전망하고 바람직한 투자 전략과 방법 등을 강의했다.

참석자들은 강연 시간 내내 필기를 하며 진지하게 강의를 경청했고, 참고할 만한 정보가 있는 화면은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기도 했다. 특히 곽창석 도시와공간 대표가 ‘2년후에 가격이 오를 투자용 아파트’와 ‘양도세 중과세를 극복하는 투자 방법’을 소개하는 코너에서는 ‘찰칵’ ‘찰칵’하는 스마트폰 촬영 소리가 강당을 가득 채울 정도로 높은 투자 관심을 보였다.

또 강의 시작 전 필명 ‘빠숑’으로 유명한 김학렬 더리서치그룹 부동산연구소장이 참석자들에게 “어떤 게 제일 궁금하세요”라고 묻는 말에는 “팔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라고 대답하는 목소리가 가장 컸다. 사실상 앞으로 집값이 오를지에 대해 가장 궁금해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복도 바닥에 앉아 강의를 경청했던 서울 잠원동 거주 50대 남성 참석자는 “현재 일시적 2주택자인데 집을 매각해야 할지 아니면 계속 보유하고 있을지를 결정하는 데 참고하기 위해 포럼에 왔다”며 “이번 포럼으로 주택 시장 흐름을 읽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포럼에는 최근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른 30~40대 참석자들도 눈에 띄게 많았다. 회사에 휴가를 내고 아내와 함께 포럼을 찾은 30대 남성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 또 추가 대책이 나와도 집값에 영향이 없을지가 궁금했는데 어느정도 해소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40대 서 모씨는 “현재 집을 팔고 전셋집에 살면서 보유한 분양권을 주택임대사업자로 등록했다”며 “향후 투자 방향을 잡는 데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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