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쓰비시(三菱)상사, 미쓰이(三井)물산와 함께 일본 3대 상사인 스미토모(住友)상사가 850억엔(약 783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연간 적자를 냈다. 이는 당초 전망치의 4배를 웃도는 규모로, 적자는 지난 1999년 이후 15년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스미토모는 25일 성명서를 통해 지난해 연간 적자 규모가 850억엔을 기록했고, 이는 에너지와 원자재시장에서의 대규모 손실 상각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지난해 에너지와 원자재 부문에서의 손실 상각 규모는 3250억엔으로, 이는 지난해 9월 회사측이 예상했던 2400억엔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또한 190억엔이었던 시장 전망치보다 훨씬 더 컸다.
이밖에도 미국 원유 개발사업에서 300억엔, 브라질 철광석 프로젝트에서 150억엔의 손실 상각을 각각 기록했다.
다만 스미토모는 이달부터 시작된 올 회계연도에는 2300억엔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다시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회사측은 3개년 계획으로 추진하고 있는 1조2000억엔 규모로의 투자 확대와 위험 관리 확대로 인해 이처럼 이익을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