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한다. 조 장관은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 참석 후 미국을 찾을 예정이다.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사진=외교부) |
|
이번 방미는 지난달 취임한 조 장관의 첫 외국 양자 방문이다. 올해 들어 한미 외교장관의 첫 번째 양자회담이기도 한 만큼 지난해 동맹 70주년을 맞아 양국이 거둔 성과를 점검하고 올해 한미관계 추진 방향을 큰 틀에서 설정하기 위한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임수석 대변인은 “한미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등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하고, 경제안보를 비롯한 한미 글로벌 포괄 전략동맹의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미가 핵협의그룹(NCG) 등을 통해 진행 중인 확장억제 체제 구축 작업에 힘을 싣고 한미일 협력 제도화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전망이다. 내달 한국에서 열리는 민주주의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블링컨 장관이 한국을 방문하는 방안이 현재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반도체과학법 등 경제안보 관련 현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은 미국 방문을 계기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등 행정부 다른 인사와 의회, 학계 등 인사와의 면담도 조율 중이다. 방미 기간 워싱턴DC뿐 아니라 뉴욕 등도 방문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