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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법 형사2부(재판장 함상훈)는 3일 컴퓨터 등 장애업무 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김 지사의 항소심 공판을 열고 “오늘 결심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선고는 11월 6일에 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범죄일람표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누락 등 오류가 있는 만큼 다음달 5일까지 마무리 지어달라고 특별검사팀에 요청한 뒤 검찰과 김 지사 측 변호인 간 크로스체킹을 통해 마무리 짓기로 매듭지었다.
역작업이란 포털사이트 댓글조작이 벌어진 당시 드루킹 일당이 문재인 대통령 후보자에 대한 우호적 댓글에 비공감을 누르고, 부정적 댓글에 공감을 클릭한 조작을 의미한다. 당초 드루킹은 물론 김 지사가 문 후보자에 우호적 댓글 작업만 했다는 것과 정반대되는 작업으로, 김 지사 측은 이같은 역작업이 드루킹 일당과 공모관계가 없다는 근거라고 주장해왔다. 다만 작업의 수가 워낙 방대하다 보니 역작업의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 기술적으로 완벽히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항소심 공판에 출석하면서 “항소심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더 진실에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재판부에서 기회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 재판에 임해왔다. 마지막까지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취재진이 특별검사팀에서 추가 증거를 낸 데 대한 입장을 묻자 김 지사는 “재판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내용들은 최선을 다해서 다 밝혀왔다”며 “그래서 마지막까지 특검의 주장이 왜 말이 안 되는지를 이번 과정에서 밝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