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호 현대자동차(005380) 대표이사(사장)는 27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초청된 80명의 고객 앞에서 말했다. 현대차는 이날 연구소 견학과 임직원 대화를 포함한 ‘마음드림’ 행사를 열었다. 김 사장 등 임원진은 현대차에 대한 비판여론을 듣고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80명의 고객 질문에 답했다.
내수용과 해외수출용의 에어백이 다르다는 문제 제기에 대해 국가 간 법규와 운행습관의 차이라고 답했다.
류창승 현대차 국내커뮤니케이션실장은 “미국 등 북미 수출용에 어드밴스드 에어백을 적용하는 건 미국에선 안전벨트를 의무화하지 않는 주(州)가 많고 조수석에 유아가 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고발생 때 오히려 에어백을 전개가 보수적으로 이뤄진다는 설명이다. 그는 “동급에선 어드밴스드 에어백과 (국내산에 쓰는)디파워드 에어백은 성능이 대등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럼에도 소비자 만족을 위해 제네시스에 이어 쏘나타와 아반떼 등에 어드밴스드 에어백을 적용했다”며 “앞으로 전 차종에 확대 적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충호 사장은 최근 수입차의 높은 인기에 대해선 “근본적으로 우리 차종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상품을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재 1400여 개인 정비망도 강화하고 브랜드 체험 기회도 늘리겠다고 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 10조여원들 들여 구입한 삼성동 본사부지에 대해선 “미래가치를 감안하면 괜찮겠다고 직원이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우리 위상에 맞는 건물을 갖고 여기에 브랜드 체험장와 함께 각 계열사가 모여서 시너지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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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사장은 “저성장 시대여서 많은 고객이 디젤차 같은 고연비 차량을 원한다”며 “현재 제네시스 디젤모델을 개발하고 있는데 속임수없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친환경차 상용화 계획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김상대 국내마케팅실장은 “지난해 발표한 ‘2020 연비향상 로드맵’에서 얘기한 전략 차종”이라고 말했다. HEV와 PHEV, EV를 모두 아우르는 친환경 전용차는 세계 최초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사전등록된 질문 수가 3000여개에 달했다. 실제론 중복 질문을 빼고 핵심 내용을 추려 10여개로 압축했다.
현대차는 김충호 사장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권문식 연구개발본부장(부회장),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 담당 사장, 곽진 국내영업본부장이 고객들과 함께 현대차의 연구개발 전략에서 비판여론까지 다양한 이슈에 대해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한편 김 사장은 간담회 뒤 기자에게 “연초 발표한 내수 시장 판매목표(69만대)를 초과 달성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현대차는 올 3분기까지 내수 시장에서 49만7867대를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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