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올해 노벨평화상은 일본의 반핵 단체인 니혼 히단쿄가 수상한다고 11일(현지시간) 노벨위원회가 밝혔다.
| 노벨상 위원회 홈페이지 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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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회는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원폭 생존자들의 단체인 니혼 히단쿄가 핵무기를 다시는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증언 등 각종 풀뿌리 운동을 통해 보여줬다면서 이 같은 공로로 평화상을 수여했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해당 단체에 대해 “수천 명의 증언을 제공하고, 결의안과 공개 호소문을 발표하고, 유엔과 다양한 평화 회의에 연례 대표단을 파견해 전 세계에 핵 관련 군비 축소가 시급함을 상기시켰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육체적 고통과 아픈 기억에도 불구하고 평화에 대한 희망과 동참을 위해 값비싼 경험을 선택한 모든 선택자를 기리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인류 평화에 이바지한 인물이나 단체에 주는 노벨평화상은 1901년 시작돼 올해 105번째 수상자가 결정됐다. 수상단체에는 상금 1100만 크로나(약 13억4000만원)가 지급된다.
지난 7일에는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마이크로RNA 발견에 기여한 미국 생물학자 빅터 앰브로스와 게리 러브컨이, 8일에는 물리학상 수상자로 인공지능(AI) 머신러닝(기계학습)의 기초를 확립한 존 홉필드와 제프리 힌턴이 선정됐다.
9일 화학상은 미국 생화학자 데이비드 베이커와 구글의 AI 기업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최고 경영자(CEO)·존 점퍼 연구원이 받았고, 10일 문학상은 한국의 한강 작가가 수상했다.
오는 14일 경제학상 수상자 발표로 올해 노벨상 선정은 마침표를 찍는다.